'또 역대 최초' MVP 오타니, 근데 함께한 강아지가 더 큰 화제... 정체는?

김우종 기자 2023. 11.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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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17일(한국시간) MVP 수상 후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메이저리그(MLB)의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그런데 수상 후 오타니와 함께 등장한 한 마리의 강아지가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을 획득했다. 오타니는 2위표 24장, 3위표 6장으로 264점을 받은 '2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타니는 62개의 홈런과 함께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리며 MVP 수상이 불발됐으나, 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에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한 선수가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한국시간) MVP 수상 후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집에서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과 함께 MVP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수상 후 MLB 네트워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강아지와 함께 등장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것.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와 풀카운트 등은 이를 지켜본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실었다. 팬들은 "저 강아지, 정말 귀엽군", "오타니가 강아지를 기르고 있었네?", "메이저리그에서 만장일치 MVP와 최초로 하이 파이브를 한 강아지도 사상 최초일 듯", "저 강아지가 되고 싶다"라는 등의 반응이 X(구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쏟아졌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이날 MVP 발표에 있어서 진정한 주인공은 오타니가 아닌, 소파에서 함께했던 애완견이었다. 우리는 그 사랑스러운 강아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송 KGET TV는 "만약 올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은 이 강아지도 함께 품에 안는 것"이라 전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 강아지의 견종 등 정체(?)에 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풀카운트는 "이렇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의 견종은 쿠이커혼제로 보인다"면서 "쿠이커혼제의 원산지는 네덜란드로, 예전부터 오리 사냥에 활용됐다. 드문 견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강아지의 성격은 주인에게 순종적이며, 조용하고 친절하다. 또 쾌활하고 민첩하며 인내력도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이커혼제는 조심성이 많아 경비견으로도 활용되며, 반려동물로서 인기가 많은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오타니의 반려견이 입고 있는 강아지 옷도 화제를 모았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강아지 옷 가격은 1만 5950엔(한화 약 13만 8000원)이며, 오타니가 입은 니트의 가격은 7만4800엔(약 65만원)이라고 한다.

쿠이커혼제(가운데).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한편 스포치니 아넥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수상 후 "작년에도 MVP를 차지하고 싶었지만, 애런 저지가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 모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멋진 활약을 해냈다. (경쟁자들에게) 뒤지지 않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MVP를 수상하게 돼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성적에 관해 "투타 밸런스는 굉장히 좋았다고 본다. 보다 높은 레벨에서 해내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면서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3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20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654 OPS 1.066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타율과 OPS는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으며, 홈런도 2021시즌 기록(46개)에 단 2개 모자란 44개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OPS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또 투수로는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자신의 커리어 최초 완봉승도 1차례 해냈다. 총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85피안타(11피홈런) 50실점(46자책) 55볼넷 167탈삼진 피안타율 0.1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의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의 투수 커리어(5시즌)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 커리어(6시즌) 성적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2루타 129개, 3루타 29개,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351볼넷 755삼진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는 0.922.

오타니는 지난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이라는 부상과 함께 옆구리 부상까지 생겼다. 결국 오타니는 9월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에 가까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MVP 수상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현재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시즌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 9월 당시 오타니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와 상의한 끝에 내린 최종 결론은, 팔꿈치 문제를 해결하고 인대를 강화하면서 팔꿈치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에 아무 문제 없이 타석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어 2025년에는 타격과 투구 모두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오타니의 행선지에 관해 이번 겨울 매우 큰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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