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은을 빛낸 김완수 감독의 조언 “동료들이 빛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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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밝게 빛날수록 더욱 밝게 반짝이는 선수가 있다.
김완수 감독의 기대처럼 이날 허예은은 농구에 눈을 뜬 듯한 활약을 보여줬다.
김완수 감독이 설명한 허예은의 성장 비결은 '심플함'이었다.
허예은의 눈부신 성장이 KB스타즈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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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펼친 홈경기에서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예은의 활약을 앞세워 KB스타즈는 74-64 승리를 따냈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펼친 직전 경기에서 71-72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결장한 우리은행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따낼 것이라 예상했지만 박지수와 강이슬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부진하며 일격을 당했다. 허예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허예은은 5점에 그쳤고, 3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패배의 쓴맛을 본 허예은은 이날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순간적인 컷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3점슛 찬스가 생겼을 때 주저 없이 시도했다. 1쿼터에만 팀 내 최다인 7점을 올리며 KB스타즈에 리드를 안겼다.
허예은의 활약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시도한 3개의 2점 야투는 모두 림을 갈랐고, 3점슛 또한 5개 중 2개를 집어 넣으며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5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는 동안 1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틸도 2개나 뺏어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올 시즌 가장 깔끔하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완수 감독이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경기 전 만난 김완수 감독은 “예은이는 매일 나한테 혼난다. 내가 가드 출신이다 보니 더 완벽함을 추구한다. 어린 나이에 힘들 수도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본다. 어느 순간 농구에 눈을 뜨는 순간이 온다. 예은이한테도 곧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완수 감독의 기대처럼 이날 허예은은 농구에 눈을 뜬 듯한 활약을 보여줬다.
사실 지난 시즌 허예은은 많은 아쉬움을 삼켰다. 박지수의 부재로 팀의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5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허예은 또한 박지수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듯 버거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허예은은 그 모든 아픔의 시간을 발판 삼아 더욱 단단해졌다. 올 시즌 4경기 동안 평균 10.5점을 올리며 데뷔 후 첫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공헌도 또한 101.65로 박지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공헌을 보이고 있다. 김완수 감독이 설명한 허예은의 성장 비결은 ‘심플함’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예은이한테 ‘전전년도 우승할 때와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봤다. 예은이가 ‘그때는 그냥 단순하게 했다’고 말했다. 데뷔 2년 차라 농구에 대해 모르고, 프로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했다고 말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농구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더 심플하고, 가볍게 생각하자고 말했다. 동료들을 더 빛나게 해준다면 너가 더 빛나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허예은은 동료들이 빛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스스로도 반짝거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예은의 눈부신 성장이 KB스타즈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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