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떨어뜨린 돌에 70대 숨져...눈·강풍에 피해
[앵커]
서울 시내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떨어뜨린 돌에 70대 주민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눈에, 제주에는 돌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15층짜리 아파트,
어제 오후, 70대 남성 주민이 출입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관을 막 나서던 길에 10층 높이에서 초등학생이 떨어뜨린 주먹 크기의 돌멩이에 맞은 겁니다.
할아버지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온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땐, 이미 남성은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 초등학생 친구랑 돌아가신 할아버지 둘 다 같은 아파트 산다고…. 뉴스에서만 일어날 것 같고 진짜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경찰은 초등학생과 보호자를 조사하고 있지만, 학생이 10살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형사법에 따라 처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포공항 게이트 앞에 망연자실한 얼굴을 한 이용객 수십 명이 늘어서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제주에 도착했어야 하는 시간,
제주공항에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륙 시간이 거듭 미뤄지더니,
결국, 이용객 150명의 발이 밤새도록 공항에 묶인 겁니다.
[진형기 / 항공 이용객 : 11시가 넘으면 주택가 지역이라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거예요. (제주도) 숙박이나 렌터카나 다 예약해놨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대설 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선 눈길에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아람 / 목격자 : 앞뒤 상황 보고 조금 속도 낸 다음에 브레이크 살짝 밟았는데, 앞으로 살짝 미끄러지더라고요. 그 정도로 미끄러운 상태였어요.]
오늘도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예보된 만큼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화면제공: 시청자 진형기 씨, 지아람 씨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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