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 리더십 발휘해야…공급망 회복력 우선 강화”

유정인 기자 2023. 11. 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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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다자무역체계 복원을 위한 APEC의 리더십 발휘를 촉구하면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급망 회복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리트리트 회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정상들은 ‘상호 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PEC이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와 디지털 질서를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이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면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제 정책의 불예측성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APEC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 서밋 기조연설에서도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과 위상은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며 공급망 연결성 강화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인공지능(AI)를 비롯한 디지털 규범 수립을 강조했다. 한국이 2025년 APEC 의장국을 맡는 점을 들어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을 모아 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두 번째 세션은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APEC 경제협력체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과 제언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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