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득템시즌 ‘블프’가 다가온다…‘냉각조짐’ 소비심리 되살릴까

2023. 11. 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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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임박하면서 소비심리 부활에 대한 미 소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동안 강력한 지출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던 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서서히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체들은 평년보다 일찍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서둘러 쇼핑시즌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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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간판이 걸린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임박하면서 소비심리 부활에 대한 미 소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동안 강력한 지출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던 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서서히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체들은 평년보다 일찍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서둘러 쇼핑시즌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미 외신들은 11월 네번째 금요일인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소매업계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이후 이른시간부터 매장 앞에서 할인행사를 기다리는 인파들의 모습은 ‘블프’가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으로, 로이터는 “(업계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비공식적인 시작을 맞아 또 한번의 기록적인 글로벌 쇼핑 행렬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대적인 제품할인이 이뤄지는 블프는 소매업계의 ‘대목’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블프 기간동안 1억9670만명의 쇼핑객들이 평균 325.44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에서 블랙프라이 할인행사로 구입한 상품을 가득 든 한 여성이 개찰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특히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쇼핑시즌의 열기가 덜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면서 주요업체들은 일찍부터 할인행사에 나서며 소비심리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스트바이나 메이시스, H&M 등과 쉬인과 테무 등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이미 일부 한정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사실상 블프에 돌입한 상태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의 경쟁 구도가 블프 기간에서 블프 전 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이(이른 할인행사)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 소비심리가 예년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쌓은 잉여저축이 바닥이 나고 있는데다, 계속되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를 꺼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기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올해 3월 이후 첫 감소다.

소매 분석업체 센서매틱 솔루션은 “연휴기간 매장 내 트래픽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덩달아 매출 전망 역시 그다지 밝지 않다. 전미소매협회는 11월과 12월 미국 온·오프라인 소매업계의 휴일 매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폭 기준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핀테크기업 파인더는 올해 블프와 이어지는 사이버먼데이 기간동안 전년보다 줄어든 약 1억3200만명의 미국인들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딜로이트는 한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연말 쇼핑 시즌 기간이 팬데믹 전 평균 7.4주에서 올해 5.8주로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예년보다 빨리 쇼핑을 마무리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로이터는 “학자금 상환과 늘어나는 주거비 등으로 가계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연말 시즌에 소매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할인 행사,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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