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메인 리베로로 클 수 있어” 이제 OH→L 전향 첫해인데…이미 도수빈과 함께 김해란 후계자로? 명장은 무엇을 봤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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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메인 리베로로 클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올 시즌 박수연의 포지션을 리베로로 바꾼 건 일시적인 선택이 아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박수연은 서브, 디그, 리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연이에게는 기회다. 나중에 충분히 팀의 메인 리베로로 클 수 있는 선수다. 지금 경험을 잘 쌓고 있고, 또 보여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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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메인 리베로로 클 수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3년차 박수연의 가능성을 높게 샀다.

박수연은 강릉여고 출신으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서 3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연령별 대표를 고루 경험했고, 지난해에는 주장으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U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다녀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강릉여고 시절부터 준수한 공격력과 리시브로 살림꾼 역할을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前 감독도 “우리 팀과 연습 경기를 할 때 지켜봤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선수”라며 지명 이유를 택했다.

데뷔 시즌 3경기,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점점 출전 경기 수를 늘리던 박수연은 올 시즌 포지션을 전향했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인 것. 한국배구연맹(KOVO)에도 올 시즌 박수연의 포지션은 리베로로 표기되어 있다.

물론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건 아니다. 도수빈이 주전 리베로로 나서고, 제2 리베로 유니폼은 코트에 들어서지 않는 선수가 주로 입는다. 박수연은 서베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후위 세 자리 수비 강화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아본단자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한 그는 리그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올 시즌 박수연의 포지션을 리베로로 바꾼 건 일시적인 선택이 아니다. 팀의 미래, 박수연의 미래를 보고 바꾼 것이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있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또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도수빈은 리시브보다 디그에 더 특화된 선수. 리시브는 14위(32.21%)에 그치고 있지만 디그는 4위(세트당 4.914개)에 자리하고 있다. 훗날 박수연 리베로-도수연 디그, 흥국생명 투 리베로 체제를 볼 수도 있다.

사진=KOVO 제공
아본단자 감독은 “박수연은 서브, 디그, 리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연이에게는 기회다. 나중에 충분히 팀의 메인 리베로로 클 수 있는 선수다. 지금 경험을 잘 쌓고 있고, 또 보여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박수연은 키가 큰 리베로가 될 것이다. 역량만 강화된다면 그에게는 아주 좋은 강점이다. 커버하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리시브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가 된다.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아본단자 감독이 기대를 한다는 건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있다는 것.

‘배구여제’ 김연경 역시 박수연에 대해 “매 경기 뒤에서 수비나 서브를 받쳐주고 있다. 또 경기에 들어오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비시즌 준비도 많이 했고 가끔 좋은 모습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KOVO 제공
리베로로 전향한 박수연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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