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잠시 숨고르기… JP모건 효과에 아발란체 74% 상승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 규제 환경 조성
“단기 등락보다 성숙한 시장 조성 주목해야”
11월 10~17일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 조성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18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지난 10~17일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3% 감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2.2% 하락해 3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4% 하락한 1900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아발란체 토큰 74.6% 상승…블록체인 도입 가속화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부 ‘오닉스(Onyx)’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싱가포르통화청이 주도하는 디파이 사업인 ‘프로젝트 가디언’의 하나로 아발란체 서브넷 ‘에버그린’을 활용해 자산 토큰화 개념검증(PoC)에 나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산 토큰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에버그린 서브넷은 아발란체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고객사들이 개별 서비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활용할 수 있고, 거래 수수료 등 블록체인 특징들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만들기 쉽다.
이와 함께 씨티뱅크도 아발란체에 기반한 외환거래(FX)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아발란체 토큰 가격은 지난주 대비 74.6% 상승했다.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의 존 우(John Wu) 대표는 “프로젝트 가디언의 계획은 아발란체 블록체인의 빠른 속도와 확장성,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활용하면서 전 세계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 국내 가상자산 규제 환경 조성…웹3 블록체인 기대감
금융감독원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금감원은 최근 가상자산 상장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장 및 상장 폐지에 대한 규정 표준안’ 마련에 돌입했다. 현재 거래소는 자체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상장폐지 여부를 자율로 운영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금감원은 내부에 가상자산 감독·검사·조사를 전담하는 가칭 ‘가상자산국’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시세조종과 미공개 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조사가 가능해진다.
국내 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 조성이 웹3 기반 블록체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통일된 가상자산 상장 및 폐지 규정안과 함께 시장 건전화,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알트코인 가격 조정에 대비해야”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신청 거부 또는 승인 지연 등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최근 신청을 완료한 상태라 실제 승인 시기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블랙록은 이미 델라웨어주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법인등록을 하고,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ETF 출시로 수혜를 받는 종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한정되는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입지 않는 나머지 ‘알트코인’의 가격 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혜원 크로스앵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가격과 별개로 전통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보다는 성숙한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스앵글은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 운영사다. 쟁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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