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새내기주 널뛰기… “기업 좋아 보여도 상장 첫날 매수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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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주가가 대체로 상장 첫날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39개 중 상장일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그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하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39개(스팩 제외) 중 32개의 주가(11월 17일 종가 기준)가 상장 첫날 대비 하락했다.
상장일 종가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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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종목 편입 ‘KRX 포스트 IPO 지수’ 29.89% 하락
상장일에 단기 투기 수요 몰리는 공모주 장기적으론 하락세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주가가 대체로 상장 첫날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39개 중 상장일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그쳤다. 게다가 이 7개 중 5개는 상장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종목으로, 반짝 급등 시기일 수 있다. 사실상 대다수 종목 주가가 상장일보다 하락한 셈이다. 상장 첫날 급등세만 보고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하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39개(스팩 제외) 중 32개의 주가(11월 17일 종가 기준)가 상장 첫날 대비 하락했다. 공모가보다 주가가 내려간 기업도 25개나 됐다. 상장일 종가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7개 중 5개는 이달 들어 상장했다. 아직 증시 입성 초반이라 주가가 반짝 급등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상장 첫날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 중 파로스아이바이오와 비아이매트릭스, 컨텍 등 3개는 상장 첫날 시초가에 샀다면 손해다. 이달 17일 기준 비아이매트릭스는 상장일 시초가 대비 23.12% 내렸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컨텍도 같은 기간 각각 8.43%, 1.01% 하락했다.
공모주의 하락세는 KRX 포스트 IPO 지수에서도 나타난다. 신규 상장 종목을 편입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올해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4개월여간 29.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68%, 7.97% 내린 것보다 하락 폭이 크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하반기 들어 유난히 하락 폭이 컸다. 하반기 진입 전인 올해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해당 지수의 상승률은 3.12%에 불과했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중 상장일로부터 15~140영업일이 된 종목으로만 구성된다. 이달 IPO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영업일로 따지면 2주가 되지 않아 아직 포함되지 못한다. KRX 포스트 IPO 지수의 편입 종목은 이달 17일 기준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와 파두를 비롯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넥스틸, 코스닥 시장에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필에너지, 뷰티스킨, 한싹 등 32개다.
이들 편입 종목도 상장일에 고점을 찍고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넥스틸은 지난 8월 상장 당시 1만74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달 17일 종가는 8760원으로 상장일보다 18.44% 내렸다. 앞서 올해 첫 조 단위 몸값으로 주목받은 파두는 어닝 쇼크(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것)를 발표한 뒤 지난 9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실적 침체 상황을 알고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IPO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장기적으로 공모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건 상장일에 단기 투기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청약으로 공모주를 받고서 대부분 상장일에 차익 실현을 노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현재 침체됐다기보다 투심이 양극화됐다고 분석한다. 대형주가 부진하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렸다는 의미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을 벗어나는 등 부진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는 과열된 상태”라며 “경기 회복 이후에야 상장을 미룬 대형주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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