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 앞둔 북한, 이달에만 '전시회' 5번…성과 미리보기?

이설 기자 2023.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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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을 앞둔 북한이 다양한 부문의 전시회를 이달에만 5번 개최하는 등 벌써부터 성과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전시회(1일)를 시작으로 전국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8일), 가을철피복전시회(9일),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전시회(10일), 전국보건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14일)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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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교류하고 기술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
연말 전원회의 앞두고 성과 과시 측면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가을철 피복 전시회-2023'이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연말 '결산'을 앞둔 북한이 다양한 부문의 전시회를 이달에만 5번 개최하는 등 벌써부터 성과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전시회(1일)를 시작으로 전국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8일), 가을철피복전시회(9일),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전시회(10일), 전국보건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14일)를 개최했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수산물가공제품, 가을철 옷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시회들은 올해 각 부문에서 올해 이룩한 성과를 교류하고 공유하며 다시 새로운 성과를 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 이뤄낸 다양한 성과를 '전시' 형식으로 과시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매년 연말 전원회의 등의 형식으로 한 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목표를 정하는데, 이런 전시회가 연말에 몰려 개최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내달 공식적으로 한 해 성과를 결산하기 앞서 미리 각 부문의 성과를 돌아보고, 추가 성과를 내기 위해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셈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를 단장으로 한 러시아 대표단이 경공업제품전시회를 둘러봤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지난 10월 말 개최한 경공업 제품전시회 '경공업 발전-2023'이 대표적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전시회에는 TV, 휴대전화부터 옷, 가방, 화장품까지 670여종 1만2000여 가지의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 전시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제 장기화로 중공업 발전이 쉽지 않은 속에서, 오히려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공업 제품 생산에 성과를 냈다는 걸 보여주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북한도 경공업 전시회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북러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공동위) 제10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방북했던 러시아 대표단도 이 이 전시회를 관심있게 돌아봤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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