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만났지만 '갈등 핵심'은 비켜갔다[여의도 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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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지도부·중진·친윤 험지 및 불출마'라는 뜨거운 감자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선 그간 논란이 된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험지출마'는 화두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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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지도부 불출마 부분 얘기 안해…내홍 불씨 남아있어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지도부·중진·친윤 험지 및 불출마'라는 뜨거운 감자엔 손을 대지 않았다. 혁신안을 놓고 이들 간 신경전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전날(16일) 여의도 당 중앙당사에서 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이날 회동에선 그간 논란이 된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험지출마'는 화두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갈등을 유발한 인 위원장의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거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감정적 대응으로 인해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의 대립 각이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당 지도부는 갈등이 외부로 노출될수록, 전권을 부여하겠다던 김 대표의 약속을 뒤집는 모양새가 강조돼 정치적 부담이 크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험지 출마, 불출마 및 혁신위의 혁신안과 관련한 기본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건 자명해 보인다. 내홍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뜻이다.
인 위원장은 전날 혁신안과 관련해 "변화를 위해 좀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거다. 변함 없다"고 했고, 김 대표는 "혁신위가 제안하는 내용의 취지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3호 혁신안을 두고 '공천관리위원회가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의결을 미뤘다. 최고위는 1호 혁신안인 '대사면'은 혁신위 발표 후 6일만에 의결한 바 있다.
이를 두고도 혁신위로부터 불출마·험지출마 압박을 받고있는 김 대표가 '최고위 의결 거부'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단 해석이 나왔다. 혁신위의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음으로서 불만을 드러낸단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날 발표된 4호 혁신안을 의결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당분간 잠잠하더라도, 불출마와 관련한 당내 갈등이 여권 이슈를 모두 빨아들이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험지출마의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윤(친윤석열)계 및 중진 의원들은 지역구 사수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했고, 5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도 지지자들에게 "서울에 안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1에 "인 위원장이 윤심을 언급했던 것은 태영호 의원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녹취록'을 연상케 할 만큼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도 "불출마 요구에 대한 무응답이 계속될 경우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도 사그라들긴 힘들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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