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핑 매력적이지만..."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앵커]
캠핑 인기가 늘어나면서 쌀쌀한 겨울철에도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을 피우거나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를 당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하게 캠핑을 즐기는 방법, 권준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해가 저물고 날이 차가워지자 캠핑장에 하나둘 모닥불이 피어오릅니다.
찬 공기에 몸을 녹이는 데 난로도 빠질 수 없습니다.
[권현욱 / 경기도 파주시 : 사람들이 많이 하는 '불멍' 같은 거 하고요. 여름에는 거의 안 하거든요. 평상시보다 추우니까 거실형 텐트를 챙겨오면서요. 아이가 어리다 보니까 심지식 난로를 준비했고요.]
캠핑에 따뜻한 불꽃은 낭만적이지만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장작이나 숯처럼 화석 연료를 쓰는 경우 텐트 안을 자주 환기하는 건 필수입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 불을 들여놨다간 자칫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최근 캠핑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일가족 3명이 머문 텐트 안에서는 화로대에 불을 피운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어 노출되더라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텐트 안에서 등유 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휴대용 감지기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함은구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 불을 피우게 되면 일단 이제 일산화탄소 발생량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거든요. 예컨대 두 시간 정도 노출이 되면 사망하는 정도의 일산화탄소량이라고 돼 있거든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연성 물질은 텐트 주변에 두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겨울 캠핑의 묘미로 꼽히는 모닥불도 불이 엎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전용 화로를 쓰는 게 좋습니다.
잠자리에 눕기 전엔 잔불 정리도 필수입니다.
또한, 난방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침낭과 담요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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