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매칭"…독거노인 240만명, 이 나라에서 창업했더니[월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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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두기보다,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게 우정을 쌓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굿펠로우는 설명했다.
이 경우 노인이 실망할 뿐 아니라 새로운 청년이 찾아와도 마음을 닫아버린다는 게 굿펠로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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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신성 샨타누 나이두, 손주뻘 친구 매칭
[편집자주]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인도 뭄마이에 거주하는 팔케 할머니는 얼마 전 '새 손자' 크루티카를 만났다. 몸이 노쇠해 외출은 엄두도 내지 못한 팔케 할머니는 크루티카의 도움으로 산책을 시작하고 친구를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크루티카를 보며 "손자와 같이 다니느냐"고 묻지만, 팔케 할머니와 피로 이어진 진짜 손자는 따로 있다. 크루티카는 소정의 보수를 받고 팔케 할머니와 같은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돌보는 '굿펠로우'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인도 스타트업 신성 샨타누 나이두가 이 문제를 풀어보겠다며 지난해 9월 굿펠로우 창업에 나섰다. 원래 어르신들을 좋아했다는 나이두는 회사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을지는 모른다"며 "친구는 하나둘 떠나고 가족은 바쁜 탓에 스스로 동떨어진 삶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과 함께하면 노인들의 눈은 청춘의 빛으로 반짝인다"며 "나처럼 어르신들과 우정과 유대감을 쌓고 싶은 청년들이 있다"고 했다.
2021년 인도 스타트업 전문매체 유어스토리 인터뷰에 따르면 굿펠로우는 갓 대학을 졸업해 취직 문턱에 서있는 청년들을 독거노인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이 먼저 방문 날짜, 주기, 시간을 정하면 굿펠로우가 매칭해준 청년이 방문해 '1일 손자'가 된다.
청년이 지치지 않게 하는 것도 굿펠로우의 중요 업무다. 아무리 공감능력이 뛰어나도 감정소모가 필요한 일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 이를 위해 굿펠로우는 정기휴가와 심리상담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청년들에게 제공한다.
나이두가 무료 자원봉사가 아닌 유료 서비스 사업을 결심한 것도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다. 자원봉사로 이어진 관계는 봉사자가 변심하면 곧바로 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노인이 실망할 뿐 아니라 새로운 청년이 찾아와도 마음을 닫아버린다는 게 굿펠로우의 설명이다.
타임즈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굿펠로우 서비스는 처음 한 달은 무료 제공되고 그 다음부터 매달 5000루피(7만8000원)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지속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유료화를 결정했으나, 현금흐름이 충분해지면 저소득 노인의 구독료를 보조해줄 계획이다.
굿펠로우는 나이두의 오랜 친구이자 인도 재벌 기업 타타그룹 명예회장인 라탄 나발 타타 회장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더베터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투자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타 회장은 "굿펠로우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나이두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나이두는 "세대를 아우르는 우정은 다른 우정만큼 특별하다"며 "세대 간 사랑이 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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