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행정전산망 마비에 특별 지시 "합동 TF 즉각 가동"

APEC 일정 후 尹대통령, 실시간 회의 주재
현지시간 새벽, 정부 합동TF 구성 지시
"국민 불편 가중되지 않게 정확한 대응 강구하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정부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정부합동 TF를 즉각 가동할 것을 신속히 대응조치하라"고 특별지시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부 합동 대응TF는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하고, 국가정보원,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돼, 민간전문가들과도 연계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전날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전국적으로 일대 혼란이 일었고, APEC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새벽 내내 유선으로 실시간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정부에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여러번 발생했었다"면서 "어쨌든 윤 대통령이 필요시 민간전문가들과 연계해 협조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한국시간으로 새벽쯤이겠지만 지금 회의도 서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관계자는 "원인 분석과 함께 현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더 확실하고 정확한 대응조치를 강구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