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신뢰 재확인한 尹, 시진핑과 환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 참석해 페루, 일본, 칠레, 베트남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별도 3자 회동을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여 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올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정부 간 협의체가 100% 복원됐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라며 양국 간 협력을 더 전진시키자고 했다. 두 정상은 17일에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첨단 기술 협력을 주제로 좌담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별도 회동을 하고 “덕분에 미 대통령 임무 수행에서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의장에서 시진핑 주석과 3분 정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1년 만에 다시 만나 반갑다”면서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방문한 한덕수 총리를 환대해 줘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 회의 세션1 연설에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 시스템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확산을 APEC 차원에서 추진하는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 회의에도 참석해 ‘핵심 광물 대화체’ 출범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공급망,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 회담에서 최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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