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찬 기자의 Oh!컷] 한국이 만드는 세계의 선박

오종찬 기자 2023. 11.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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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Oh!컷]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전기·통신 장비 설치, 선실 내부 공간 배치 등 선박 건조의 마무리 공정에 들어갔다. 2023년 11월 14일. / 오종찬 기자

조선소 해안 구조물에 계류돼 있는 선박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만들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다. 드론을 이용해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장난감 미니어처를 닮았지만, 실제 배 길이는 300m에 육박하는 대형 선박들이다. 육지에 있는 독(Dock)에서 레고 블록을 합체하듯 조립 과정을 거친 뒤에 바다로 내려와 전자 장비 설치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이다. 수많은 인력이 투입돼 1년 이상 공들여 만든 ‘작품’이 이제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침체기를 겪은 조선업은 올해 마침내 봄을 맞았다. 지금 선박을 주문하면 2027년에야 인도가 가능할 정도로 3년치 주문이 꽉 차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모든 독에서 선박 20여 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1971년 영국 금융가를 찾아간 정주영 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차관을 받아와 텅 빈 바닷가에 지었다는 조선소. 이곳에서 지금 세계 각국의 고부가 가치 선박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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