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님,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편하게 사시라”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펴낸
前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명현씨
이 남자는 이름도 얼굴도 없이 2년을 살았다. 공익 제보자 A라는 익명으로 불렸다. 경기도청에서 일한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법카) 불법 사용과 불법 의전을 세상에 알린 2021년 겨울부터 사실상 도망자 신세였다. 공익 제보자 A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마침내 정체를 드러냈다. 조명현, 1978년생이었다.
“그들이 하마터면 대통령이 되고 영부인이 될 뻔했다. 잘못한 사람들은 멀쩡한데 나는 왜 이렇게 도망만 다니나? 겪은 일을 알리지 않는다면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기분이었다.”
조명현(45)씨는 단정한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났다. 성남문화재단에서 하우스매니저와 VIP 의전 등을 맡던 2005~2020년에도 그런 모습이었을 것 같았다. 그가 이달 초 펴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를 읽었다. 책장이 바삐 넘어갔다. 이 회고록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될 뻔한 부부의 불법에 대한 폭로이자 살기 위해 허우적거리는 한 남자의 치열한 분투기였다. 입동(立冬)이던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그를 만났다.
◇잘하면 본전, 못하면 독박
조씨는 2010년 성남시장 이·취임식 때 이재명 시장 부부와 처음 대면했다. 성남시장은 성남문화재단의 당연직 이사장. 이후 여러 행사가 열릴 때마다 그들의 의전에 “몸과 마음을 갈아넣었다”고 했다.
-VIP 의전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얇은 빙판과 같다.
“그 바닥에서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독박’이라고 말한다. 실수하면 나 하나 때문에 전체 이미지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성남시에서 성남시장은 절대 권력이었다. 간부부터 말단 직원까지 승진이나 자리 유지를 위해 눈치를 봤다.”
-의전을 잘했으니 2021년 3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실로 뽑혀 간 것 아닌가.
“이재명 시장 의전을 담당했던 내 역할과 입지는 2018년 은수미 성남시장이 당선되면서 확연히 줄었다. 버티다 2020년 말 퇴직했는데 안면이 있던 배소현(5급 공무원)씨가 연락해 경기도청 비서관 자리(7급 공무원)를 제안했다. 결혼을 앞둔 때라 오래 쉴 수도 없었다. 잘한다고 생각해 나를 썼을 것이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자 배씨가 ‘이제부터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말 못 하는 거 축하한다’고 했다고?
“VIP 의전은 보안 사항이 많다. 사생활을 보호하며 가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근하자마자 ‘텔레그램을 깔라’고 했다. 그때까지는 내게 닥칠 일을 예감하지 못했다.”
-정치 성향이 궁금하다.
“나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다. 중도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국회의원 중 누구라도 나를 돕겠다고 손을 뻗었다면 잡았을 것이다.”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자 무엇이 달라졌나?
“공익 제보자 A로 살 때는 늘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절벽에서 뛰어내린 느낌이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그냥 추락하는 중이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보이나?
“퇴직 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요즘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바닥? 알 수 없다. 예상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
-지난 2년 동안 어떻게 숨어 지냈나.
“처음에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함께 모텔을 전전했다. 공익 신고자가 된 뒤부터는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보여주며) 위급할 때 비상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일종의 내부 고발자라 새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다. 지난 9월까지 야간 택배 일을 하다가 다쳐 그만뒀다. 일가친척의 도움을 받거나 빚을 얻어 생활해 왔다.”
-회고록을 쓴 이유를 묻는다면.
“2021년 겨울에 1차 제보를 한 뒤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고발한 정치인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곧장 국회의원이 됐고 거대 야당의 대표로 선출됐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멀쩡하게 세상을 휘젓고 다닌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불이익을 받고 있다. 책을 쓴 이유는 세 가지다. 내 명예를 회복해야 했고, 세금을 쌈짓돈처럼 쓴 사람들에 대해 국민이 실체를 파악하길 바랐다. 공익 제보자들이 신고 후 얼마나 서글픈 삶을 사는지도 알리고 싶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야~”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명현씨가 했다는 업무는 지면에 옮기기 민망한 수준이다. 경기도지사 공관에 넣을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픽업해 냉장고에 채웠다. 이재명 지사의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겼고 속옷을 빨기도 했다. 성남시 수내동 이재명 지사 자택으로 올라갈 초밥, 소고기 등도 부지런히 실어 날랐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 배소현씨에게 보고했다.
-비서가 그런 일을 하다니, 자괴감을 느꼈겠다.
“공무원 입사 초기에는 그동안 해온 의전 업무의 연장이라고 여겼다. ‘내가 늦게 들어온 막내라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는구나’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일반적인 비서 업무를 시키겠거니 정신승리를 하며 버텼다.”
-경기도지사 비서실은 어떤 구조였나.
“두 팀이 있었다. 하나는 정무와 정책을 조율하는 정무팀. 유명한 정진상, 김현지 등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하나는 지사 수행을 담당하는 의전팀이다. 의전팀은 다시 ‘지사님팀’과 ‘사모님팀’으로 나뉘는데 배씨와 나는 사모님팀으로 김혜경씨 수발을 전담했다.”
-배씨는 사모님팀을 가리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야~’라고 했다고?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자조 섞인 말이었다. 일과의 90%가 배달이었기 때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을 것과 먹을 것과 생활용품을 챙기는 일을 했다. 명절 선물부터 제사 음식까지 준비했다. 공식적으로는 비서였지만 실제로는 하인, 공노비와 같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과 관련, ‘감사 결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는데.
“정확한 수치는 수사 기관이 밝혀줄 것이다. 내가 8개월쯤 있었는데 법카를 긁는 게 일상이었다. 하루에 두 번 긁어야 할 땐 날짜를 배분했다. 주말에는 일단 우리 개인 카드로 긁고 평일에 가서 취소한 뒤 법카로 다시 긁었다. 내 지갑에는 속칭 ‘카드깡(카드 바꿔치기)’으로 인해 처리해야 할 영수증이 가득했다.”
-총액은 얼마나 될까.
“엄청난 금액일 텐데 계산해 보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역공받을 게 뻔하니까. 이재명 지사가 먹던 모닝 샌드위치 3종 세트(샌드위치, 닭가슴살 샐러드, 과일 등)만 말하자면 한 끼에 3만원대,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이었다. 주말에도 출근해 법카로 수라상을 차려야 했다. 공무원들에게는 ‘부패하지 말라, 돈 받지 말라’던 사람이 경기도에 있는 국고를 자기 아침밥을 위해 쓴다는 게 말이 되나?”
-경남으로 출장 간 이재명 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때 급히 올라왔는데, 이튿날 먹을 샌드위치가 준비되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다고?
“그는 야채 때문에 빵이 눅눅해지는 걸 싫어했다. 지방 출장을 가면 현지에서 수행팀이 샌드위치를 조달했다. 그런데 큰불이 나 일정을 축소하고 복귀한 것이다(이재명 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하고 마산에서 함께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날이었다). 배소현이 전화해 ‘해결하라’며 짜증을 쏟아냈다.”
-일본 샴푸를 사러 서울 청담동에 다녀온 대목도 읽었다. 휴일에 공무원을 부리고 샴푸 값은 경기도 세금으로 지불했다고?
“반일 선동을 목숨 걸고 하면서 자신이 쓰는 일제 샴푸를 사라며 공무원을 주말에 청담동으로 보내고 그런 짓을 했다. 옆에서 본 이재명 지사는 어떤 기준이 없다.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며 말을 확 바꾸듯이 자기한테 유리한 상황만 생각한다. 지킬과 하이드처럼 이중적이다. 밖으로는 ‘노 재팬’을 외치면서 안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일제 샴푸를 쓴다.”
-경기도 법카가 ‘마르고 닳도록’ 긁어졌다고 썼는데.
“내 제보의 핵심은 불법 의전과 국민 세금으로 초밥, 소고기, 백숙, 샌드위치 사 먹으면서 개인 돈처럼 쓴 법카 유용 의혹이다. 청담동 샴푸, 김혜경씨 생일 선물 등 법카로 살 수 없는 물품들은 여러 부서에서 갹출한 업무 추진비나 출장비로 구매했다. 과연 공직자 의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 김혜경씨가 공관에 다녀가는 날이면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배씨가 ‘음식을 많이 채워두지 마라. 다 가지고 가니, 적당히 넣어 두라’고 할 정도였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했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자기에게 실익이 있는지 없는지만 따지는 사람이다. 단식으로 수사와 재판을 50일가량 지연시키지 않았나.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니 했을 거다.”
◇공익 제보로 시작된 싸움
조씨는 모든 일을 기록하고 녹음했다. 이재명이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에서 물러나자 어공 생활도 끝이 났다. 그는 아내의 지지를 받으며 ‘이재명·김혜경 경기도 법카 불법 사용’에 대한 제보를 결심했다. 용기를 내 2022년 1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왜 그 싸움을 결심했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그가 혹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금 도둑’이 대한민국을 이끌게 될 테니, 이대로 덮어두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막막했을 텐데.
“엄청 겁이 났다. 나는 보잘것없는 개인이고 상대는 거대 여당의 대선 후보 아닌가. 제보는 내 인생 전부를 걸고 한 일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혜경씨가 ‘(김건희씨를 표적 삼아) 후보 배우자까지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한 직후에 법카 불법 사용에 대한 첫 보도가 나왔다. 당시 짜릿했나?
“전혀. 낭떠러지에 서 있다가 몇 발자국 뒤로 갔을 뿐 ‘나는 살았구나!’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상대가 더 과격하게 나올 텐데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더 컸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직원들의 과잉 충성’이라며 ‘논란을 야기한 것조차 내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니 사과한다’고 했다.
“잘못을 인정한 게 아니라 ‘나는 몰랐다’로 넘어간 것이다. 경기도 7급 공무원 한 명을 5급 공무원 배소현이 마음대로 빼내 이재명과 김혜경을 위해 부려먹었는데, 그걸 이재명과 김혜경은 몰랐다고? 말이 안 된다. 불법 의전, 법카 유용 같은 비리들은 이재명 지사가 ‘오케이’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수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가 공격을 받는데.
“실제로 그랬다. 돈이 목적이다, 의도가 불순하다, 배후에 국민의힘이 있다….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빠져나가려는 얕은 수였다. 각오한 일이었지만 속상했다.”
-후원과 응원도 쏟아졌다고 책에 적었는데.
“나를 돕는 분들이 소셜미디어로 후원 요청을 했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1년 치 담뱃값을 보내주시고 담배를 끊겠다는 분, 늦은 밤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서 소액을 보내주신 어르신 등 응원이 쇄도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힘으로 잘 버텼다. 욕설과 함께 18원을 보낸 사람도 많았지만.”
-협박이나 물리적 위협을 느낀 적은?
“극심한 공포와 긴장,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재명은 하나의 종교와 같다. 극렬 지지자들이 보기에 그의 앞날을 막은 나는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다. 협박처럼 들리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지만, 내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지는 기사에 쓰지 말아 달라.”
-대선일에 개표 방송을 보면서 윤석열·이재명 후보 못지않게 긴장했겠다.
“그날 잠을 못 잤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상황을 보면서 피가 말랐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해외 도피까지 생각했다. 0.7%p 차이로 그가 졌다. ‘한고비는 넘겼구나’ 싶었는데 이재명의 정치 생명은 끊어지지 않았다. 다시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약자인 당신의 무기라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속담이 있는데, 나는 ‘바위를 향해 먼지 던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무기? 사실과 증거다.”
◇내가 바라는 해피엔딩
배소현씨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난 8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금횡령 및 공금횡령 교사를 했다며 이재명을 고발했다. 그는 “범죄나 잘못을 저질렀으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며 “경기도 법인 카드 부패의 진짜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서문에 ‘사실은 우리 모두가 피해자’라고 썼는데.
“공익을 위해 사용돼야 할 세금으로 한 정치인 가족이 사익을 추구했다.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수발 드는 사람의 월급을 댔고, 이재명의 일제 샴푸와 모닝 샌드위치 세트 그리고 김혜경이 먹는 초밥과 소고기 등에 부당하게 사용됐다. 수내동 자택으로는 6~7인분이 올라갔다. 그 많은 음식은 누가 다 먹었을까? 아직도 미스터리다.”
-이 책에 대한 이재명 대표 측의 반응은?
“판매 금지 신청이나 고소·고발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경기도 법카는 사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걸 문제 삼으면 본인이 더 불리해진다는 걸 아는 것 같다. 나는 민주당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게 아니다. 좌우 따지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랄 뿐이다.”
-도피 중이던 지난해에 결혼을 했다.
“사복 경찰 도움을 받아 조심스레 진행했다. 직계 가족과 아주 친한 지인 말고는 초대할 수도 없었다. 제일 행복해야 하는 날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고 신혼여행은 아직도 못 갔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공익 제보를 계기로 앞으로 정치를 할 수도 있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그런 생각까지 할 수는 없다.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받고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지금 나와 그가 비슷한 게 하나 있다.”
-그게 뭔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 같다는 점이다. 살기 위해 지푸라기도 잡는다.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도 그렇고 상식적이지 않다. 책임 안 지고 자꾸 도망가면 나도 물에 빠진 사람처럼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이재명과 관련해 주변 인물 다섯 명이 사망했다. 2023년 3월에 극단적 선택을 한 전형수 전 비서실장은 이런 유서를 남겼다. “이제는 정치를 그만 내려놓으십시오.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합니다.”
-그 유서를 본 심정은?
“성남시장비서실장 때부터 알았는데 점잖고 좋은 분이었다. 한동안 마음을 잡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두려웠다. 그 시점에서 가장 위험군에 속한 사람은 두말할 필요 없이 나였으니까.”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당신이 저지른 위법 행위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사실과 정직이 ‘정의’라고 믿는다. 당시에는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지만,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
-이 사태의 해피엔딩이라면?
“나는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소망하고, ‘다음 달 카드 값 어쩌지’를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돼야 내가 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로 머물지 않겠다. 이제부터는 세상 밖으로 나와 당당히 내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해피엔딩이다.”
-이재명 대표를 독대한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속 시원하게 사실을 말씀하시고 편하게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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