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美에 이-하마스 전쟁 확산 반대 입장 전달해

윤재준 2023. 11.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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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국에 전달했다고 이란의 최고 외교 관리가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지난 40일동안 이란이 미국과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의 미국 이익대표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문서를 교환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측에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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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오른쪽)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국에 전달했다고 이란의 최고 외교 관리가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지난 40일동안 이란이 미국과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의 미국 이익대표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문서를 교환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측에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미국측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확산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이란에 전쟁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은 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은 스스로 미사일과 드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국들은 이란이 그동안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란은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중요한 안보 전략의 기둥으로 보고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쟁 발발 후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튀르키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며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자들도 만났다.

그는 헤즈볼라를 비롯해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시리아, 예멘의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란의 대리군이 아닌 자신들만의 독립된 정치적 정체성을 가진 집단으로 보면서도 팔레스타인에서 팔레스타인인과 이슬람인들이 죽는 것에 는 무관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까지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위협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해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예멘내 후티반군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하고 있으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약 3분의 1과 교전하고 있는 것은 이번 전쟁이 확산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은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군이 아닌 게릴라전을 싸우고 있는 저항 단체들에 의해 승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이란이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을 정치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관계가 없는 이집트를 방문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도 아랍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것을 큰 승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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