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이스라엘 찬반 시위 충돌후 유대인 사망…50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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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해 60대 유대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카운티 경찰은 유대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날 오전 로이 알나지(50)를 체포했다.
지난 5일 벤투라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에서는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열렸고, 양측 시위대가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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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찬반 집회…일각에선 혐오 범죄도
미 교육부, 교육기관 반유대주의·무슬림 조사 착수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에서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해 60대 유대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당국은 50대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카운티 경찰은 유대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날 오전 로이 알나지(50)를 체포했다.
검찰은 알나지에게 과실치사 및 중상해 야기 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 5일 벤투라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에서는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열렸고, 양측 시위대가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친이스라엘 집회 참가자였던 폴 케슬러(69)는 충돌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케슬러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상대편 시위대 참가자와 몸싸움을 했다고 진술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알나지는 벤투라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난달 7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1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국에서는 어느쪽을 지지하느냐를 두고 극심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 지지 집회와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대표적이다.
유대인이나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 역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71세 남성 집주인이 32세 무슬림 여성과 6살 소년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이가 사망했다. 미국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코넬대에서는 유대인 학생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내놓은 3학년 학생이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기관에서 혐오 범죄가 발생하자 미 교육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전날 5건의 반유대주의 사건과 2건의 반무슬림 사건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캔사스주의 마이즈통합학군, 뉴욕주의 코넬대와 컬럼비아대, 펜실베이니아의 라파예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주의 웰즐리대, 뉴욕의 쿠퍼유니언대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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