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 D-10, 결선투표서 대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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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 D-10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재계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뒤지고 이탈리아에는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결선투표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5일까지 2박 3일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6월 BIE 총회에서 영어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지 5개월 만이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후보로 나선 가운데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대표의 비밀 투표로 결정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에 이어 지난 12~15일에도 파리를 찾아 BIE 대표들에게 부산 지지를 요청했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달에만 두 차례 파리를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재계 주요 인사들도 20일부터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물며 막판 표심 확보를 위한 ‘릴레이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2030 엑스포는 28일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실시해 더 많이 득표한 도시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유치전 초반에는 사우디가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표심을 공략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져 막판 역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신홍 기자, 부산=위성욱 기자
박신홍 기자, 부산=위성욱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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