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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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1분당 20만 명분의 콜라를 판매하는 세계 최대의 음료 기업이다.
또 다른 기록도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기후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글로벌 플라스틱 경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플라스틱 테러범'으로 명명한다.
두 번째 테러범은 코카콜라를 비롯해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 등 갖가지 생활용품을 플라스틱 포장재에 판매하는 소비재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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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적 선전 뒤엔 과사용 여전
온실가스 배출량 수백 t 달해
◇플라스틱 테러범/도로테 무아장 지음·최린 옮김/400쪽·2만5000원·열린책들
프랑스의 기후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글로벌 플라스틱 경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플라스틱 테러범’으로 명명한다. 그는 이들의 기만적인 프로파간다(선전) 전략과 플라스틱 과사용으로 인한 폐해가 크다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테러범은 크게 두 그룹으로 분류한다. 먼저 이네오스, 엑손모빌, 토탈, 듀폰 등 플라스틱 원료나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글로벌 화학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가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총량은 1년에 4억5000만 t에 이르는데, 이는 세계 인구의 몸무게에 맞먹는다. 이 중에서 재활용되는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땅에 묻히거나 바다로 흘러든다.
두 번째 테러범은 코카콜라를 비롯해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 등 갖가지 생활용품을 플라스틱 포장재에 판매하는 소비재 기업들이다. 2020년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가 시중에 내보낸 포장재를 소각한 온실가스량을 측정해보니 460만 t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영국에서 자동차 200만 대가 배출하는 매연과 같은 양이다.
저자는 이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내놓은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정책 등의 허점도 꼬집는다.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세계적으로 10%가 안 되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순도를 높이고자 새 플라스틱을 혼합하기 때문에 사실상 새 플라스틱 양만 늘어나는 셈이라고 지적한다.
해결책은 뭘까. 저자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같은 국제 협약이나 정부 간 협의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면서 요리할 때 플라스틱보다는 나무 국자를 사용하고, 포장재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일상에서의 ‘플라스틱 발자국’을 줄이는 노력도 함께할 것을 당부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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