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86% "어려웠다"…SKY 경영 합격선 4점 떨어질듯
17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 서울대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284점으로 전년도 288점보다 4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경영 277점, 고려대 277점으로 다른 주요 대학들도 합격선이 전년보다 4점씩 하락할 것으로 봤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67점(전년 대비 3점 하락), 서강대 경영 266점(2점 하락), 한양대 정책학과 263점(1점 하락), 중앙대 경영 262점(1점 하락), 경희대 경영 254점(5점 하락), 이대 인문계열 254점(3점 하락) 등 서울권 소재 대학들의 인문계열 학과들의 합격선도 전년 대비 1점에서 5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험생들의 선호가 높은 의대 합격선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 의예과의 예상 합격선은 전년 대비 2점 하락한 292점이다. 연세대 의예 290점(3점 하락), 성균관대 289점(3점 하락), 고려대 의대 288점(4점 하락) 등 주요 의대들도 2점에서 최대 4점까지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 전국 의대 합격선은 지역별로는 서울권 283점, 수도권 283점, 지역권 273점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은 “이번 수능 국어 과목이 어려워져 인문·자연계열 모두 합격선 하락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는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5점(7점 하락),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4점(7점 하락),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61점(8점 하락) 등 서울 소재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는 최대 8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소재 대학 자연계열 최저 합격선은 200점으로 전년 대비 9점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출제본부는 “킬러문항은 제외했다”고 했지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수험생 27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도 낮은 편이다. EBS 및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은 17일 오전 기준 국어 화법과작문 86~88점, 언어와매체 83~85점, 수학 확률과통계 91~92점, 미적분 82~84점, 기하 87~90점 등이다. 이는 ‘불수능’으로 꼽힌 2022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후 원점수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좁히고, 12월 8일 채점 이후 최종 판단해야 한다. 입시 업체들은 고3 재학생의 경우 수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변별력이 매우 높아져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3은 정시에서 어려운 구도가 예상된다”며 “우선 수시 지원대학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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