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찬바람 속 1500억 치 출품 크리스티홍콩 11월 경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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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29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1월 경매에는 아시아 경매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걸작 등 약 250여 점을 출품한다.
같은 날 펼치는 20~21세기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에는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1927년작 '짙은 빨강'이 추정가 1800만~2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0억~47억 원)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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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박서보 등 한국 작품 총 7점 경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과연 크리스티 홍콩은 계속 승승장구 할 것인가.
국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 홍콩(Christie’s Hong Kong)의 올해 마지막 경매가 주목받고 있다. 1년에 단 2번 봄(5월), 가을(11월)여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는 지난 봄 경매까지 매년 낙찰 총액 2000억대를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다. 5월 경매는 한국작가 이우환 '대화'가 19억에 낙찰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20/21세기 이브닝 경매는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오는 28~29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1월 경매에는 아시아 경매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걸작 등 약 250여 점을 출품한다. 낮은 추정가만 9억 홍콩달러(한화 약 1500억 원) 규모다.
크리스티안 알부(Cristian Albu) 크리스티 20/21세기 미술 공동대표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은 낙관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의 핵심은 세심한 큐레이션이다. 뛰어난 아시아 예술성을 조명하는 산유,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와 더불어 조지 콘도, 에이버리 싱어, 살보 등 서양 동시대 미술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작품들로 무장했다"며 "전 세대 컬렉터 및 문화 애호가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28일 여는 '포스트 밀레니엄 이브닝 경매' 출품작이 뜨겁다. 지난해 세계적인 작가로 등극한 1977년생 아드리안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Lidless Eye)'이 추정가 3800만~5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3억 ~97억 원)에 나와 최고가를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매는 현 시대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작품들로 엄선한 특별 경매로 데이나 슈츠(DanaSchutz)의 '싱어송라이터'(한화 약 27억~ 43 억 원), 자데 파도주티미(Jadé Fadojutimi)의 '혼란'(한화 약 12억~15억)등이 나왔다.
같은 날 펼치는 20~21세기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에는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1927년작 '짙은 빨강'이 추정가 1800만~2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0억~47억 원)에 오른다.
올해 전 세계 루이 비통 매장을 휩쓴 야요이 쿠사마의 대작도 4점이 쏟아졌다. 쿠사마 '꽃'작품 중에 두 번째로 큰 크기의 '꽃(A Flower)과'이 한화 약 108억~142억 원에, 빨간색 배경의 '호박 회화'가 한화 약 63억에 경매에 오른다. 이 작품은 아시아 경매에서 소개된 '빨간 호박'중 가장 큰 작품이다.
이외에도 희소성 높은 쿠사마 자화상 '여자(WOMAN)'(한화 약 33억~50억 원), 풍부한 마띠에르가 인상적인 인피니티 네트[KLN] (INFINITY-NETS [KLN]한화 약 17억~30억 원)까지 쿠사마의 다양한 작업 스타일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경매에는 이우환의 1977년 작품인 '점으로부터'(From Poing 한화 약 8.4억 ~13.4억 원)와 정상화의 파란색 '무제 85-12-A'(한화 약 2억~3억 원)가 출품 되어 세계적 미술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9일 진행되는 '이브닝 및 데이 경매'에서는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이성자 등 한국 작품 총 7점을 선보인다. 최근 별세한 박서보의 2006년 작 회색 '묘법'이 추정가 200만0~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3억~6.7억 원)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10월 열린 소더비 등 세계 3대 경매사의 실적은 작년에 비해 20%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더비 홍콩 경매와 런던 경매는 유찰이 이어지고, 필립스 런던 경매는 루치오 폰타나 뱅크시, 아니쉬 카푸어 등 최고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추정가 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면서 뜨거웠던 경매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3대 경매사의 10월 이브닝 경매는 총 1억3900만 파운드(2287억원)에 그쳤다. 이는 크리스티 홍콩의 지난해 봄 경매의 단 한차례 총 낙찰총액 14억 홍콩달러(약 2247억 원)수준 이어서 미술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무역통계에 따른 국가간 미술품 거래는 올 상반기 30억7000만달러(약 4조 183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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