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이브 일본 투수 무너뜨린 김휘집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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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에 0-2로 끌려가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에서 이같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 대타로 나섰다.
그리고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33세이브(센트럴리그 2위)의 마무리 투수 다구치 가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33세이브를 거둔 투수에게 홈런을 친 건, 김휘집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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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17일 일본에 0-2로 끌려가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에서 이같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 대타로 나섰다.
그리고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33세이브(센트럴리그 2위)의 마무리 투수 다구치 가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에게 꽁꽁 막혀 4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김휘집의 한 방으로 자존심을 챙겼다.
경기는 결국 1-2로 끝났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18일 대만과의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올리는 값진 홈런이었다.
김주원(NC 다이노스)과의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밀린 김휘집으로서는 국제무대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린 소중한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휘집은 "대타를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판단인데 믿고 내주신 감독님께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배트를 휘두른 그는 "치지 말까 생각했는데 2점 차였고 상대 투수도 볼넷을 주기 싫을 거라고 생각했다. 빠른 직구 타이밍에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김휘집은 "오늘처럼 뒤에서 나가든 선발로 나가든 큰 욕심 없이 역할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며 "18일 (대만전을) 이겨서 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붙어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에 대해선 "그냥 끝나는 것과 점수를 내고 끝내는 것은 다르다"며 흡족해했다.
김휘집이 홈런을 뽑아낸 다구치는 '와일드카드'로 APBC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33세이브를 거둔 투수에게 홈런을 친 건, 김휘집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
APBC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휘집은 "벤치에 있으면서도 느끼는 게 많다"며 "일본뿐 아니라 어제 호주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세계는 넓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해외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대회 끝나고 비시즌 때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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