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PEF업계, '큰손' 새마을 대체투자 축소에 '돈 가뭄' 우려
'1세대 VC' 캡스톤파트너스, 코스닥 상장
IMM인베스트먼트, 차환 사모채 발행으로 이자 부담 줄여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운용 자산의 30%가량을 외부 펀드로 출자하면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의 '큰손'으로 불린 새마을금고가 대체투자 규모를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사모펀드 업계의 '돈 가뭄'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PEF 자금 출자 규모 줄이고 심사 강화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5일 경영혁신자문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경영 혁신, 건전성·금고 감독 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최근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사모펀드 운용사로 펀드를 출자하는 과정에서 불법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지적된 사법 리스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혁신안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대체투자 비중을 기존보다 10%가량 줄일 전망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운용한 자산(80조 원) 중 대체투자 규모는 25조~30조 원에 달했다. 중장기 목표치인 22.5%로 낮추려면 약 8~10조 원을 줄여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신규 투자보다는 회수 위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특정 직원의 자의적 투자를 막기 위한 이중장치로 대체투자의 최대 출자를 펀드 모집액의 50%를 넘을 수 없게 하고, 신생 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할 때는 리스크위원회에 사전 보고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에 사모펀드 업계는 그간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맡아준 새마을금고의 대체투자 출자 규모 감소에 따라 당분간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사모펀드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PEF사들도 새마을금고에서 자금을 조달해 이를 중심으로 다른 곳의 출자를 받는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새마을금고가 대체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심사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예전과 같은 방법의 자금 마련 방식은 어려워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 캡스톤파트너스, 코스닥 데뷔…상장 첫날 '따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업체 캡스톤파트너스가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국내 증시 데뷔를 가졌다.
지난 15일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는 공모가(4000원) 대비 129.50% 오른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일도 전날보다 9.15%(840원) 오른 1만20원에 장을 닫으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캡스톤파트너스는 17일 장에서 18.46%(1850원) 급락한 8170에 마감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08년 설립된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 직방, 센드버드, 컬리 등 주로 미래가 유망한 신성장 산업을 다루는 기업의 초기 투자를 단행해 수익을 창출한 투자회사다. 이달 1일부터 진행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공모가를 희망 밴드(3200~3600원) 상단을 초과하고 일반 청약에서도 134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1조7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캡스톤파트너스는 확보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결성할 투자조합 출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AUM)을 확대하고 여기서 창출되는 성과나 관리보수로 외형성장과 수익 극대화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 IMM인베스트먼트, 110억 원대 사모채 발행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사모채를 발행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차환에 나섰다.
16일 IMM인베스트먼트는 사모채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7-1'과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7-2'를 발행했다. 각각 80억 원, 30억 원짜리 사모채로 총규모는 110억 원이다. 이중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7-1에는 콜옵션이 붙었으며 만기는 1년 6개월, 표면금리는 7.182%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사모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발행한 110억 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차환 목적의 발행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차환 대상이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 금리가 오른 후 발행한 채권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출 전망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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