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서움 느꼈다, 준비 못 한 내 실수” 日 이바타 감독, 이겼지만 ‘한국 인정’ [APBC]

김동영 2023. 11.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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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서움을 느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48) 감독도 한국을 인정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1-2로 졌다.

또한 "우리 쪽에서 도루 실패가 계속 나왔다. 한국 포수의 포구와 송구가 너무 훌륭했다. 한국의 투수도 영상보다 더 좋았다. 상대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내 실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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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한국의 무서움을 느꼈다.”

한국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일본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딱 1점이 부족해 졌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48) 감독도 한국을 인정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1-2로 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패배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일본에 밀린 경기는 맞다. 그러나 마운드는 끝까지 버텼다. 선발 이의리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선보였다. 휘청이기는 했어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오원석이 7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8회는 최준용이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아쉬웠다. 상대 선발 스미다 치히로에게 완전히 당했다. 7이닝 무실점을 줬다. 투구수가 단 77개에 불과했다. 두 번째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에게도 1이닝 무실점을 주고 말았다.

그나마 다구치 가즈토에게 김휘집이 솔로포 하나를 치며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 타선 전체로 보면 김혜성이 2안타를 쳤고, 김휘집이 1안타 1타점이다. 다른 쪽이 아쉬웠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만나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경기 후 이바타 감독은 “접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끈기 있는 경기했다. 스미다가 좋은 공을 던졌다. 나도 안심했다. 어떤 공이든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감사하다”고 했다. 인터뷰 이후 스미다와 악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 이야기도 했다. “선발 이의리를 비롯해 한국도 강력했다.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응원도 뜨거웠다. 그만큼 우리도 좋은 공을 던졌다. 우리 투수의 승리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쪽에서 도루 실패가 계속 나왔다. 한국 포수의 포구와 송구가 너무 훌륭했다. 한국의 투수도 영상보다 더 좋았다. 상대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내 실수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나바 감독과 일문일답.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2-1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1점차로 이겼다. 오늘 어떤 경기였나.

접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선취점을 내면서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 어제 한국-호주전처럼 마지막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 봤다. 끈기 있는 경기를 했다.

-스미다의 투구는 어떻게 봤는지.

좋은 공을 던졌다. 나도 안심했다. 어떤 공이든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감사하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2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한국은 어땠나.

접전이었다. 선발투수를 비롯해 한국도 강력했다.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응원도 뜨거웠다. 우리도 좋은 공을 던졌다. 우리 투수의 승리였다고 본다.

우리가 여러 작전을 준비했는데, 도루 실패가 나왔다. 한국 포수의 포구와 송구가 너무 훌륭했다. 한국의 투수도 영상보다 더 좋았다. 상대하기 어려웠다. 내 실수다.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도전했다.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만나미의 홈런이 나왔는데.

올해 홈런 25개를 쳤다. 그 정도로 치는 선수이기에 오늘 홈런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센터 방향으로 넘기는 것은,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좋은 각도로 날아갔다. 확실히 맞으면 좌중우 어디든 넘길 수 있다. 오늘 같은 스윙을 계속해주면 좋겠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친 김휘집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1.17. 사진 | 도쿄=연합뉴스


-내일 12시 경기다.

대응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 일단 잘 쉬겠다. 국제대회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 가운데 하나다.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

-5회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공이 하나 나왔는데.

그 이후 좋은 투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다음 타자 상대로 초구가 좋았다. 안심했다.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계속 잘 던졌다는 점은 훌륭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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