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시파 병원에서 터널·숨진 인질 발견…논란 여전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서 하마스의 터널과 무기 차량, 그리고 숨진 이스라엘 인질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은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 근거지가 맞다며 병원에 대한 작전을 정당화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더미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낸 지하에 방문 크기의 입구가 보입니다.
이틀째 알 시파 병원을 수색한 이스라엘군이 병원 건물 사이를 발굴한 끝에 찾아냈습니다.
인근 차고에서는 소총과 대전차로켓 등을 싣고 있던 하마스의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군 : "보시다시피 하마스는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장비를 인도주의적 시설인 병원에 숨겨놓은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인질로 붙잡힌 65살 여성과 19살 여군의 시신도 병원 인근에서 발견됐고, 하마스의 노트북에선 인질의 사진과 영상도 확인했다며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인질들이 알 시파 병원에 억류돼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병원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터널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군사용 터널이 맞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 논란은 여전합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증거를 조작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모두가 이스라엘의 거짓말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거들고 있고요. 웃기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가자지구 내 연료가 바닥나 통신망이 끊기면서 구호품 전달은 중단됐습니다.
[라자리니/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위원장 : "지금 우리가 보기에, 연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숨지기 시작할 겁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에 이어 서부까지 장악하고 이제 남부에서도 지상작전을 할 태세입니다.
여기에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사상자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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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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