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주춤해도 전셋값 6개월째 상승..."역전세난 반전"
[앵커]
높은 금리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계약을 연장하는 비중이 늘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 전세가 최근 1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9억 원대였는데, 불과 10개월 만에 5억 원가량 뛰어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
[익명 / 강남구 공인중개사 : 이 일대 전세가 33평은 14억 원 정도 나와요. 전반적으로 추세가 그렇고 4단지 같은 경우에는 특히 매물이 없어요. 입주가 거의 다 마무리되다 보니까 ….]
인근에 6,0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둬 전셋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 예상됐지만, 지금은 매물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 말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째 상승세입니다.
올해 하반기 전셋값이 크게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높은 금리 탓에 위축된 매수 심리가 전세 수요로 바뀌면서 늘어난 게 이유로 꼽힙니다.
집을 재계약할 때 보증금을 5% 이내에서만 올릴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상반기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실수요 위주 시장인 전세는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집값 상승 피로감과 역전세 완화로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었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으로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회귀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지역은 한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주
그래픽: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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