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혼인해주셔요"…'연인' 안은진, ♥남궁민에게 드디어 청혼했다 '종영까지 단 1회 남았다" [마데핫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 여인이 제게는 고향입니다."
17일 밤 MBC 금토드라마 '연인' 20회가 방영됐다. '연인'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엇갈리는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멜로 사극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으로 18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기억을 되찾은 이장현(남궁민)은 유길채(안은진)에게 "미안해.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며 유길채를 껴안았고, 그동안 근심 가득했던 유길채는 이장현의 기억이 돌아온 것을 깨닫고 눈물을 떨구었다. 이후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의 소식을 듣고 충격 받았고,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소현세자를 위한 것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소현세자를 위기에 몰아넣게 된 원인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표언겸(양현민)을 이장현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표언겸은 마지막으로 소현세자가 이장현에게 남긴 서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소현세자가 남긴 서한은 유길채가 가지고 있었다. 그 순간 각화(이청아)가 유길채를 찾아왔다. "왜 왔냐고? 이장현을 데리러 왔어." 각화는 유길채에게 "세자의 사람들을 숙청하고 있는 걸 알아. 아무리 해도 이장현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더군. 혹시 잘못된 건 아니지? 살아있는가?"라고 물었고, 유길채는 "살아있어"라고 밝혔다. 그러자 각화는 "이장현은 내가 데리고 간다. 어디있지?"라고 물었다. 유길채는 각화에게 그러면 이장현을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장현은 인조(김종태)가 보낸 이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그때 각화의 지략으로 이장현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청에서 칙사를 보낼테니, 역관으로 꼭 이장현을 세우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이장현은 인조에게 불려가 정체를 캐묻는 인조에게 자신은 소현세자가 아끼던 역관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여인들은 절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던 남연준(이학주)은 경은애(이다인)가 피난길에 오랑캐를 만나 유길채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하자 "오랑캐를 만났습니까?"라고 캐물으며 충격 받은 얼굴이었다. 남연준은 이장현에게도 찾아가 "청나라를 등에 업고 왕 같은 권세를 누리고 싶은 게야?"라고 따졌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만나 소현세자가 남긴 서한을 읽었다. 소현세자는 "이제라도 나를 믿던 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포로들을 조선으로 데려와줘. 만일 이 약조를 지키지 못한다면 난 세자도, 사내도, 사람도 될 수 없어. 혹 내게 무슨 일이 생겨 세자도 임금도 될 수 없다 한들 내가 인간으로는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줘"라고 했던 것이다. 결국 이장현은 각화를 찾아가 포로들을 조선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각화는 이장현의 요청을 들어줬다. "오늘 보내는 조선 포로에 대해선 청에서 누구도 문제 삼을 수 없다. 내가 보장하지."
이후 각화는 이장현과 단둘이 마주하고 "가자, 이장현. 내가 아직 힘이 있을 때 널 조선에서 데리고 갈 거야"라고 했다. 그러나 이장현은 "저도 고향에 가야 합니다"라고 거절했다. 각화는 "네 입으로 한 말도 지키지 않는 고작 그런 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장현 "네 전 고작 이런 놈입니다. 고작 이런 놈이 살아서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각화는 "조선에 가면 넌 죽어. 죽는단 말이다"라면서 "그 여자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무릎을 꿇었다. "그 여인이 제게는 고향입니다. 이젠 고향에 가서 편히 쉬고 싶습니다." 각화는 "나와 가거나, 여기에서 죽거나 둘 중에 하나야. 어차피 넌 조선에 가면 죽어"라고 애처롭게 말했다.
이장현은 "허면 가다가 죽을 수밖에요"라고 자리를 떴다. 각화는 눈물이 맻힌 눈으로 이장현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장현은 눈을 감으며 "용서하십시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각화는 칼을 거두며 "가.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가"라고 단념했다. 이장현은 끝으로 각화에게 "전하. 내내 평안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유길채는 이장현의 서한을 먼저 받았다. 청에서 조선으로 돌아온 이들을 도운 뒤 돌아가겠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장현은 서한을 통해 "뒤척이다 잠이 들면 그대 꿈을 꿨던 것 같아 꿈이라도 기억 난다면 좋으련만, 선잠에서 깨면 유길채 그대 이름만 둥실 뜬다오. 그대 생각에 잠겨 잠든 적도, 깬 적도 없는 것 같은 기분 아십니까"라고 뭉클한 고백을 했다.
남연준은 경은애에게 차갑게 굴었다. 경은애는 남연준에게 "길채가 오랑캐를 찔러죽여 화를 면했습니다. 그런데도 서방님께선 이미 오랑캐에게 어깨를 잡혔으니 정절이 상한 것이라고 여기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경은애는 남연준의 손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댔다. 하지만 남연준은 경은애의 손을 뿌리쳤고, 울먹이며 "부인은 나를 한번도 속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허나 오랑캐에게 잡힌 일을 오랫동안 숨겨왔어요. 이것이 오랑캐가 이 조선 땅에 남긴 참혹한 티끌입니다. 아니라고 하시겠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유길채는 비로소 이장현과 재회했다. 유길채는 "서방님!"이라고 부르며 이장현에게 달려가 안았다. "방금 나보고 서방님이라고 그랬소?", "네 서방님" 이장현은 환하게 웃으며 "그래, 우리 이제 서방 각시 합시다"라며 유길채를 껴안았다.
유길채는 '혼인' 이야기를 슬쩍 꺼내는 이장현에게 너스레 떨며 거절하더니 "저도 이제 뻔한 건 싫습니다"라고 말해 이장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반지를 달라고 했다. 멋쩍어하던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반지를 건넸고, 유길채는 "여기에 좋은 글귀를 새겨야겠습니다. 해서 뻔하지 않게 제가 할 것입니다. 청혼"이라고 해 이장현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유길채가 고백했다. "저와 혼인해주셔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내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편,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던 '연인'은 MBC가 1회 연장을 결정하며, 18일에 마지막회인 21회를 방영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인'의 후속작은 배우 이세영, 배인혁이 주연하는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세영이 이조판서 박대감댁 외동딸인 여주인공 박연우 역, 배인혁은 감정보단 논리를 우선시하는 철벽남이자 SH그룹 부대표 강태하 역이다.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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