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호 400경기 연속 출전’ LG 이재도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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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32, 180cm)가 역대 2호 4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이재도는 "기쁘긴 하지만 1위가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애정을 갖고 있는 기록이다. 400경기를 연속으로 뛰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 잘해야 될 것 같다"며 기록 달성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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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창원 LG의 2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는 이재도에게 특별했다. 4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 서울 삼성 이정현(592경기)에 이은 KBL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이재도는 25분 55초를 뛰며 15점 7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집중했다. 이재도와 더불어 아셈 마레이(21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양홍석(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힘을 낸 LG는 106-77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재도는 “기쁘긴 하지만 1위가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애정을 갖고 있는 기록이다. 400경기를 연속으로 뛰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 잘해야 될 것 같다”며 기록 달성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재도는 2014년 10월 11일 안양 KGC(현 정관장)전부터 2023년 11월 12일 정관장과의 경기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코트를 밟았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기록이다. 그렇다면 400경기를 쉬지 않고 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다. 뛰다보니 계속 쌓였다. 개인적으로 부상만 없다고 세울 수 있는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결은 솔직히 모르겠다(웃음).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기분 좋다. 새삼 (이)정현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재도의 말이다.
사실 올 시즌 이재도는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 될 뻔 했다. 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 그럼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결국 400경기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재도는 “정말 가장 위기였다. 기록이 끊길 거라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내 의지도 강했다. 좋은 쪽으로 흘러가서 정말 다행이다”며 웃었다.
팀 승리와 함께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한 이재도. 지금과 같은 성실함으로 기량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연속 출전 기록은 계속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도는 “돌아보니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주위 사람들은 무탈하게 400경기를 뛰었다고 생각하시지만 중간에 위기가 진짜 많았다. 10초, 1분 뛴 경기도 있었다. 운이 좋았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일일이 다 언급하기에는 너무 많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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