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배제” 제안…국힘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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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의 전과자를 공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인 위원장의 연이은 강수에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 흐르고 있는 불편한 기류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동은 혁신위원회 취지와 활동 상황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인 위원장께서는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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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기준도 강화...사회적 물의 일으킨 사람 제외
김기현 대표 만나 갈등봉합했지만 ‘마이웨이’ 계속
김무성 전 대표 “尹 주변인 희생해야” 훈수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의 전과자를 공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인 위원장의 연이은 강수에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 흐르고 있는 불편한 기류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잠시 독대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인 위원장은 소신대로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와 회동에 앞서 “변화를 위해서 지금 조금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사 대표실로 인 위원장을 초청해 42분 간 환담하고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동은 혁신위원회 취지와 활동 상황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인 위원장께서는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중진의 험지 출마·불출마 등 갈등 요소가 된 사안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밝혀 두 사람이 민감한 이슈를 대화에서 제외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 회동 직후 열린 제8차 혁신위원회 회의에 김무성 전 대표, 이종찬 광복회장 등을 초청해 자문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에 불출마를 선택했던 인물이다. 2016년 총선 때는 반대로 친박근혜계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며 이른바 ‘옥쇄 파동’을 일으켰다. 김 전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혁신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 당에 권고해야 한다”며 “대통령이라는 권력자 주변에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핵관’의 양보를 압박하는 뉘앙스였다.
혁신위 입장에 당 원로들까지 힘을 실어주며 당 지도부는 한층 더 난감한 상황이 됐다. 김 대표는 전날 대통령 측 메시지라며 “소신껏 맡은 바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고 했다”는 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혁신위의 불출마 요구 등에 대해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총선 전략을 짜야하는 당 지도부 입장에선 ‘전략공천’ 카드를 놓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내는지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투입할 필요성이 생긴다는 얘기다.
거의 모든 총선에서 주요 정당은 상향식 공천과 전략 공천을 병행해왔다. 물론 혁신위가 이날 제안한 ‘전략 공천 배제·100% 상향식 공천’도 최고위원회의의 추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아울러 경선을 원하는 복수 후보가 있는 지역구에 적용되는 논리다. 강력한 야권 후보가 있어 도전자를 찾지 못하는 지역에선 전략 공천이 병행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나온 제안은 대부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그 내용을 잘 정리하고 가급적 절차에 맞춰 공식 기구를 통해 그렇게(전달) 하겠다”고 말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당 공천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향후 발족할 공천관리위를 거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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