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출산 도전”…자궁 없이 태어난 35세 女, 첫 이식 성공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1.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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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없이 태어난 여성에게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을 국내 의료진이 처음 성공했다.

국내 첫 자궁 이식 성공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6개 과 의료진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해외에서는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과 출산에 처음 성공한 바 있다.

후천적 질환 때문에 자궁을 절제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번 자궁 이식 성공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희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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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뉴스 갈무리]
자궁 없이 태어난 여성에게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을 국내 의료진이 처음 성공했다. 이식을 받은 여성은 현재 시험관 임신을 시도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MRKH 증후군’은 여성 5000명 중 1명꼴로 갖고 있다. 35살 여성 A씨도 그중 한 명이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작년 7월 친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혈류가 원활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다 올해 1월 두 번째 자궁 이식을 시도했다. 자궁 기증자는 두 아이를 출산한 44살의 뇌사자였다.

결과는 성공했다. 재이식 끝에 성공한 경우는 세계 최초다. A씨는 이식 후에 주기별로 시행하는 조직 검사에서 거부 반응이 없고,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첫 자궁 이식 성공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6개 과 의료진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의료진은 출산을 원하는 A씨를 위해 부부의 배아를 이식한 자궁에 착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과 출산에 처음 성공한 바 있다. 이후 109건의 자궁이식 수술과 이식된 자궁을 통해 66명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후천적 질환 때문에 자궁을 절제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번 자궁 이식 성공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희망이 됐다.

박재범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자궁이 없어 임신을 상상도 못했던 그런 분들한테 희망이 되고. 본인들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의 새로운 기회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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