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0.167' 한국, 득점권 빈타 이대로는 안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대표팀이 끔찍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차전 일본의 경기에 1-2로 패했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APBC 2경기 동안 한국은 득점권에서 18타수 3안타 타율 0.167에 그쳤다. 1차전 2회 김형준, 8회 김주원, 연장 10회 노시환의 안타가 전부였다.

일본전은 찬스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일본 선발 스미다 치히로에게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4회 김혜성이 내야안타를 치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은 4회 2사 1, 2루, 6회 2사 2루, 8회 1사 1, 2루로 총 4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휘집의 홈런포가 위안이었다. 김휘집은 9회 2아웃 손성빈의 대타로 등장해 대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본의 마무리 투수 다구치 상대로 공 4개를 지켜본 김휘집은 방망이를 크게 돌렸고, 타구는 도쿄돔을 훌쩍 넘어갔다.

김휘집의 홈런을 포함해 이번 대회 한국이 친 장타는 3개다. 호주전 노시환과 김도영이 각각 2루타 1개씩을 신고했다. 대회 동안 한국이 친 안타는 13개로 안타 대비 장타 비율은 16.7%다.

한국은 다음날 곧바로 대만과 마지막 예선전을 치른다. 일본이 2전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선 가운데, 대만을 꺾어야 결승에서 일본과 복수전을 벌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