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두 신인왕, 나란히 ‘만장일치 MVP’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또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오타니는 17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MVP 투표 결과 1위표 30표를 쓸어담고 총점 420점으로 코리 시거(텍사스·264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쳐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상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2년 만에 다시 수상하면서 오타니는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MVP를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있지만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2021년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 3.18에 156탈삼진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26도루 100타점을 기록, 첫 MVP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34홈런을 치면서 15승(9패)도 거둬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10홈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15승-30홈런을 동반 달성해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이뤘으나 62홈런을 폭발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MVP를 내줬다.
그리고 올해 다시 수상했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던지고 10승5패 평균자책 3.14,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8월24일 신시내티전을 끝으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시즌을 일찍 접고도 남긴 놀라운 기록에 결국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가 역시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1위표 30표를 모두 받아 총점 420점으로 2위표 30표를 전부 받은 무키 베츠(LA 다저스·270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30홈런-60도루에 이어 40홈런-70도루 기록까지 달성했다.
메이저리그가 MVP를 시상한 1931년 이래 양대 리그 동시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양대 리그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받았던 오타니와 아쿠냐 주니어는 5년 만에 다시 나란히 MVP에 등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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