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PD "'응사' 정우 점찍어 놨었다, 그래도 남주인데 생각보단…"

김아름 기자 2023. 11. 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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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신원호 PD가 배우 정우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10주년 기념 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운 가운데,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출연 배우인 정우, 김성균, 손호준, 고아라, 차선우, 민도희, 신원호 PD와 나영석 PD가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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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캡처) 2023.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응답하라 1994' 신원호 PD가 배우 정우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10주년 기념 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운 가운데,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출연 배우인 정우, 김성균, 손호준, 고아라, 차선우, 민도희, 신원호 PD와 나영석 PD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10년 만에 모인 배우들은 각자 안주거리를 직접 가져왔다. 특히 차선우는 집에서 직접 전을 부쳤다며 증거 영상도 보여주며 모임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모두 신인이었냐는 질문에 정우는 "신인이라기 보다 무명이었다. 그때는 (김)성균이가 제일 핫 할 때였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정우는 "(민)도희나 (차)선우는 제일 신인 느낌이었다. 선우가 B1A4라 인기는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민도희 역시 그룹 '타이니지'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신원호 PD는 배우들과의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특히 김성균에 대해 "첫 날 만나는 날 회사식구들과 같이 오는데 진짜 건달 분위기였다. 아예 로션도 안 바른 거 같은 얼굴로 왔다. 그래도 꾸미고 올 법도 한데. 나중에 들어보니 일부러 그랬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성균은 "(역할이) 20살 대학생 모습인데 제가 이런 모습이라도 쓰겠나 싶었다. 덜컥 한다고 해서 일이 커질까봐. '저게 무슨 새내기냐'고 할까봐 오픈했다"고 말했다.

정우도 오디션을 봤느냐는 질문에 신원호 PD는 "점 찍어놨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얘(정우)는 낙하산이냐"고 직구를 날렸고, 신원호 PD는 '응사'의 전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7'때부터 정우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신 PD는 "'응칠'할 때도 회의가 안 풀리면 영화 '바람'을 봤다. 그 정도로 사투리에 대한 영감도 얻었고 그 영화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사실 처음 오디션 시작할 때 '이 배우 잡아와'했다"고 정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음을 고백했다.

이어 신원호 PD는 "'응사'에서도 사투리가 또 필요하니 그때 '정우 어떻게 됐어' 이러니 군대 갔다 왔다고 하더라. 그때 '최고다 이순신' 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약간 그런 건 있었다. 그래도 남자주인공인데 생각보다 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그 주연 남자배우는(아니었다)"이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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