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타선의 빛줄기, '키움 출신' 김혜성 멀티히트·김휘집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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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일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타선이 좀처럼 폭발하지 않았는데,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주장 김혜성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히트와 홈런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그래도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안타 2개를 때리며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휘집도 9회 대타 홈런을 치며 한 점을 안겼다.
류중일호는 김혜성과 김휘집, 두 키움 타자들의 활약 덕분에 그래도 일본을 끝까지 괴롭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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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유일한 2안타…김휘집, 홈런으로 1타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중일호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일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타선이 좀처럼 폭발하지 않았는데,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주장 김혜성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히트와 홈런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전날(16일)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던 한국은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대만과 18일 3차전을 펼치는데 이 경기의 승자가 일본(2승)이 선착한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거둔 짜릿한 4-3 역전승을 끝으로 원정에서 일본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 사슬을 끊지 못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일전(한국 4-13 패)에서는 마운드가 붕괴했지만, 이날 한국의 방패는 나름 견고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한방도 치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했다. 타자들은 일본 마운드에 막혀 5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안타 2개를 때리며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휘집도 9회 대타 홈런을 치며 한 점을 안겼다.
한국은 4회초와 8회초 두 번의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는데 모두 김혜성이 연결한 기회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일본 선발 투수 스미다 치히로에게 퍼펙트로 묶였는데, 막힌 혈을 뚫은 것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스미다의 스플리터를 공략, 1루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노시환의 좌전 안타 때 2루를 밟았는데 후속 타자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가던 8회초에 다시 김혜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사 1루에서 4번째 타격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요코야마 리쿠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는 1사 1, 2루로 이날 한국이 잡은 최고의 기회였다. 하지만 김도영이 삼진, 윤동희가 내야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숙명의 한일전에서 무득점 수모를 당할 뻔 했는데 김휘집이 시원한 홈런을 터트렸다. 9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포수 손성빈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휘집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구치 가즈토의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리나의 첫 홈런이었다. 호주전에 결장했던 김휘집은 일본전을 통해 얻은 첫 출전 기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중일호는 김혜성과 김휘집, 두 키움 타자들의 활약 덕분에 그래도 일본을 끝까지 괴롭힐 수 있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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