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산간 때아닌 '설경', 서울도 첫눈...밤사이 기온 '뚝'

정혜윤 2023. 11. 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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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린 덕유산과 한라산 등 산간 지방에는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서울 등 내륙에서도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는데, 밤사이에는 강한 바람이 불며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린 덕유산은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때 이른 설경이 반갑기만 합니다.

하얗게 변한 풍경을 사진에 담고, 눈싸움을 즐기기도 합니다.

제주 산간에는 대설경보 속에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고, 강한 바람에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에도 올가을 첫눈이 내렸습니다.

낮 한때 흩날리는 정도에 그쳤지만, 제법 굵은 눈발이 날린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을 정도였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공식적인 '첫눈' 관측은 눈이 날리거나 눈비와 섞여 내리기만 해도 첫눈이라고 정의합니다. 올해 첫눈은 서울, 인천, 홍성은 작년보다 12일, 수원은 16일 빨랐습니다.]

올가을 첫눈은 밤사이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강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주말 아침, 대관령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철원과 파주 영하 7도, 서울도 영하 4도를 기록하겠습니다.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찬 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곳도 많겠습니다.

특히 내린 눈이나 젖은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빙판길 사고도 우려됩니다.

[서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18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18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들며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 바랍니다.]

때 이른 추위는 일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며 풀리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후반에도 또 한차례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는 등 초겨울 추위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도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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