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UCL 진출’ 우니온 베를린 낭만 이끈 피셔 감독, 떠날 때까지 구단과 팬들 향한 애정 드러냈다
우니온 베를린의 낭만을 이끌었던 우르스 피셔 감독(57)이 떠나면서까지 구단과 팬들에게 애정이 담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의 감독직을 내려놓고 떠나는 우르스 피셔 감독은 이후에도 여전히 우니온 베를린을 지지하고 서포트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피셔 감독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 담긴 영상을 전했다. 피셔 감독은 영상에서 “모두에게 감사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부정적인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우니온 베를린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피셔 감독은 이어 “우니온이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대결을 펼칠 때 나는 TV 앞에 앉아서 우니온의 행운을 기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우니온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셔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우니온은 “구단은 성공적인 5년을 보낸 뒤 피셔 감독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 구단과 피셔 감독은 즉시 계약을 종료한다. 디르크 칭글러 회장과 피셔 감독은 직접 만난 뒤 상호 합의로 결별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피셔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을 이끈 최고의 감독이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당시 2부리그에 속해 있던 우니온 베를린에 부임한 피셔 감독은 1시즌 만에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2019-20시즌 팀을 잔류시키면서 안정적인 지도력을 보였고 다음 시즌 곧바로 7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승격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냈다.
그다음 시즌에는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섰고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중반까지 선두 자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결국 후반기에 밀려나며 4위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며 우니온 베를린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공식전 14경기에서 1무 13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리그에선 9연패를 당하면서 어느덧 최하위로 추락했고 UCL에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우니온 베를린의 팬들은 계속되는 추락에도 피셔 감독을 향한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지금의 우니온 베를린을 있게 한 피셔 감독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셔 감독은 결국 우니온 베를린을 떠나는 길을 선택했다. 피셔 감독은 “우리가 지금껏 여기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일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이것이 내 삶의 일부이자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우니온 베를린에 작별을 고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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