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다에 꽁꽁 묶인 방망이…류중일호, APBC 일본에 1-2 패

김주희 기자 2023. 11.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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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가 숙적 일본 야구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날 호주와 예선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긴 한국은 기세를 잇지 못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7년 열린 초대 대회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7-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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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 이의리,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
삼진만 10개 당한 타선…9회 대타 김휘집 홈런
18일 열리는 대만전 승리해야 결승 진출 가능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팀과 SSG의 경기, 9회초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3.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류중일호'가 숙적 일본 야구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날 호주와 예선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긴 한국은 기세를 잇지 못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2승을 쌓아 1위에 자리했다. 대만(1승1패)이 한국과 공동 2위가 됐고, 호주(2패)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8일 대만전에서 승리해야 결승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역대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일본과 상대 전적은 23승28패가 됐다.

APBC만 놓고 보면 일본전 3연패다. 한국은 2017년 열린 초대 대회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7-8로 졌다. 결승전에서도 일본에 0-7로 고개를 숙였다.

6년 만에 벌어진 두 번째 대회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최소 실점하며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제 몫을 했다.

구원 등판한 오원석(SSG 랜더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막았다.

투수진 역투에 응답하지 않은 타선이 아쉬웠다.

이날 타선이 뽑아낸 유일한 점수는 9회 2사 후 대타로 등장한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의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선은 산발 5안타를 때려낸 동안 일본 투수진에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고전했다. 3~5번에 배치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무안타), 노시환(한화 이글스·1안타), 문현빈(한화·무안타)이 때려낸 안타는 1개에 불과했다.

이의리는 1회말부터 만루에 몰렸다. 3연속 안타를 맞고 베이스가 가득 찬 가운데 사토 테루아키에 삼진, 만나미 츄세이에 뜬공을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선두 오키바야시 유키에 볼넷을 내준 뒤 코조노 카이토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모리시타 쇼타에 또 볼넷을 헌납했다.

그러나 무사 만루에서 마키 슈고에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단 1점을 내주며 대량 실점을 막아낸 이의리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사토 테루아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의리가 흔들리지 않고 일본 타선을 상대하는 동안 한국 타자들은 일본 선발 투수 스미다 지히로를 공략하지 못했다. 어렵게 잡은 찬스에서도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미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자들을 묶어냈다.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다.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한국은 4회초 선두 김혜성(키움)의 내야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를 연결했지만 문현빈이 투수 땅볼로 잡혔다.

6회 1사 후 김도영(KIA)의 우전 안타에 이은 윤동희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는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7회 1사 1루에서는 김주원의 직선타가 3루수에 잡힌 뒤 1루 주자 김성윤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일본에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김휘집을 냈다. 김휘집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일본 다구차 카즈토의 5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어렵게 한 점을 만회한 한국은 후속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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