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파판7 최애는 빈센트"
키타세 요시노리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프로듀서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빈센트 발렌타인'을 꼽았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16일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이하 리버스) 개발진 인터뷰를 개최했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가 참석해 출시를 앞둔 리버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버스는 토벌 거점 이외에도 서브 퀘스트, 미니 게임, 탐색, 배틀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찬 풍성한 오픈 월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인 퀘스트는 전작과 동일하게 40시간에서 50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브 퀘스트까지 망라한 분량은 100시간에 육박한다.
리버스는 거대한 운명에 맞서는 클라우드와 동료들, 그들이 쌓아올리는 유대에 초점을 맞췄다. 신규 요소인 연계 액션과 어빌리티 역시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구현했다.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캐트시와 레드서틴이 등장할 예정이다.
원작 메인 스토리에 관해서는 "원작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지만, 필러와 잭스 같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거나 변화한 요소로 인해 달라지는 스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키타세 프로듀서는 리버스 출시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리메이크 출시 당시에도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가능했다"며 "로컬라이징으로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리고 풍성한 리버스의 콘텐츠를 즐겁게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개발진 인터뷰
Q. 전작에서 레벨이나 스킬 포인트가 승계되는지가 궁금하다. 만약 승계가 안된다면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에게 어떤 어드밴티지가 있는가?
리버스는 3부작 작품이지만 스토리는 이어져도 플레이는 독립적이다. 레벨과 스킬 포인트를 승계할 수는 없지만,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소환 마테리아를 처음부터 갖고 시작할 수 있다.
Q. 한국 팬들이 리버스에서 어떤 점을 가장 집중해서 플레이하기 바라는가?
한국의 팬들은 25년 전 출시된 원작을 아마 일본어나 영어로 플레이했을텐데, 리버스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해 더욱 스토리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미드가르를 넘어 넓은 월드를 탐험하며 탐색, 재료 수집 등 원작에서 없던 요소들을 많이 즐기기를 바란다.
Q. 오픈 월드 게임 중 필드만 넓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받는 게임이 많다. 리버스 월드 맵에는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가?
월드 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충실한 콘텐츠와 넓은 월드를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이 목표였다. 토벌 거점 이외에도 서브 퀘스트, 미니 게임, 배틀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채들리에게 월드 탐색 의뢰를 받고, 탐색도가 진행되면 새로운 마테리아가 개발된다. 이런 부분이 서브 퀘스트 수행의 동기 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서브 퀘스트가 신경쓰여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물론 서브 퀘스트를 무시하고 메인 퀘스트만 플레이할 수도 있다.
Q. 연계 스킬과 액션을 구현할 때, 무엇을 중점으로 두고 디자인했는가?
리버스에서 특히 그런데, 스토리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있다. 거대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동료들과 쌓아 나가는 유대감에 초점을 맞췄다.
연계 스킬과 어빌리티 역시 동료들의 유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도 두 사람의 인연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연출했다.
Q. 리버스는 도쿄게임쇼 뿐만 아니라 지스타 2023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스타 1일차를 체험하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어제 도착한 참이라 지스타 부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 외견만 보자면 회장도 크고 유저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 '큰 이벤트'라고 느꼈다. 이런 큰 행사에서 리버스가 주목받는 타이틀이라는 점은 굉장히 기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한국 학생들에게 중요한 수험일이라고 들었다. 다른 수험생 분들도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지스타 회장에서 리버스를 플레이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Q. 파이널판타지7을 리버스로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에게 이번 시리즈가 어떤 장점과 특징이 있을까?
물론 리버스는 3부작 중 2번째 작품이지만, 게임 플레이적으로는 독립적이기 때문에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플레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토리는 이어져있지만, 간략하게 압축한 영상이 있어서 영상만 보고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 리버스 자체의 스토리라인도 미드가르를 떠나 황야에서 세피로스라는 강적을 쫓는다는 단순한 스토리다.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Q. 전작처럼 DLC나 콘텐츠 내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지금으로서는 DLC 예정은 없다. 새로 추가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유피, 레드서틴, 캐트시가 있다. 레드서틴은 전작에도 등장했지만 플레이가 불가능한 게스트 캐릭터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블로 참가한다.
Q.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플레이 타임과 콘텐츠 분량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
전작은 미드가르 안에서 일자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누가 플레이해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자유롭게 체험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더라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 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콘텐츠 양이 늘어나게 됐다.
전작과 달리 리버스는 어떤 사람이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면서도 활기 넘치는 토론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Q. 메인 스토리만 즐기고 싶다는 유저들도 있는데, 메인 스토리 한정 볼륨이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하다.
시간적으로는 40~50시간 정도로 생각한다. 전작인 리메이크와 비슷한 분량이다. 다만 메인 퀘스트를 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퀘스천 마크가 뜨기 때문에, 그걸 다 무시하고 메인만 따라가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많은 유저들이 골드 소서를 기대하고 있는데, 내가 플레이해도 재미있다고 느낀 미니 게임이 있다면?
골드소서만이 아니라 다른 마을, 월드 맵에도 미니 게임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카드 게임이다. 액션보다는 전략성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했다. 한국 유저들은 아날로그 보드 게임도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런 면에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리버스 출시까지 약 4년 정도 걸렸는데, 시리즈 마지막 편의 출시는 어느 정도 걸릴 지 알려줄 수 있는가?
아직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미 시나리오 제작에는 돌입한 상태다.
Q. 어드벤처 칠드런 시리즈와 스토리가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작 스토리의 큰 축을 건들지는 않는지, 특정 인물이 사망하는 이벤트가 있는가?
설명하기 조금 어렵다. 원작의 메인 스토리를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전작인 리메이크를 플레이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필러에 의해 원작과 조금씩 달라진다. 잭스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원작과 달리 리메이크나 리버스에서 등장하는 것은 그러한 연유다. 그의 존재로 인해 달라진 스토리 전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플레이 시 강렬한 일체감과 몰입감을 느꼈다. 게임을 만들 때 플레이어의 텐션을 어떻게 연출하는가?
파이널판타지는 스토리가 중요한 작품이다. 제작할 때 유저의 텐션을 고려한다.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에서 이입하기 쉽도록 하고, 인상적인 배틀을 넣는 식으로 스토리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도 종반에 에어리스의 운명이 나오는데, 이러한 중요 클라이막스를 위해 캐릭터의 유대감 등으로 텐션, 몰입을 조정하고 있다.
Q. 프로듀서로서 개발 스타일이 믿고 맡기는 방식이라고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좋은 결과물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꼽는다면?
현장 개발 스태프들이 대부분 원작을 플레이했다. 당시 원작을 플레이했을 때의 감정, 팬으로서의 시선이 이번 작품에 많이 녹아 있다. 제 자신은 제작했던 쪽이기 때문에 팬 시점에서 보기는 어려운데, 스태프의 열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아직 게임을 많이 공개하지 않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이번 트레일러에서 꼽는다면 루퍼스가 퍼레이드하는 장면일 것이다. 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현대풍으로 많이 어레인지했고, 루퍼스라는 캐릭터를 어필할 수 있는 장면이 되어서 굉장히 놀랐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나 공들여 제작한 캐릭터를 고른다면?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대외적으로는 무난하게 클라우드나 세피로스를 고를 것 같다. 가장 공들인 캐릭터를 꼽는다면 이번에 등장하는 빈센트다. 개인적으로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빈센트는 콘셉트부터 악몽 관련 대사나 설정까지 전부 관여해서 애착이 간다.
Q. 지스타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이 출시 전 데모 빌드 배포 등 리버스를 체험할 기회가 있을까? 만약 배포한다면 본편과 세이브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계획인가?
체험판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힘들지만, 유저 여러분들의 의견은 항상 잘 듣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국에 온 것은 10년 만이다. 리메이크 당시에도 오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지 못했다. 그래도 지스타라는 큰 게임쇼에 와서 한국 유저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원작은 한글 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저들이 스토리를 즐기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리버스는 로컬라이징이 되어서 작품에서 강조하고 싶은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를 잘 부탁드린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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