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년 코앞…모금은 저조

허지영 2023. 11. 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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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올해 첫 발을 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금액은 목표치를 한참 밑돌지만,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가 늘어날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난타 공연장과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송승환 회장이 오영훈 지사를 찾았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송승환/문화벤처기업 회장 : "(연을 맺은지) 벌써 7년이 됐고. 제주도가 저한테는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죠."]

[오영훈/제주도지사 : "제주도를 마음의 고향처럼 아껴주고,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고 있고요."]

열악한 지방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모금 실적은 저조합니다.

지난달 말까지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은 7억 4천만 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목표액인 40억 원을 한참 밑돕니다.

제주도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금이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10만 원을 기부하면 10만 원을 전부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기부자가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될 지정 기부금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투입할 사업과 목표 금액을 정한 뒤 모금하는 제도인데, 뚜렷한 기부 동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채종우/제주도 세정담당관 : "(관심 있는 사업엔) 적극적으로 기부를 하시겠죠. 그러면 그만큼 안정성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기존에 일반적 모금에다 지정기부금까지 합치게 되면."]

제주도의 내년도 목표 모금액은 올해 두 배에 달하는 70억 원.

하지만 전국적으로 저조한 모금률에 행정시에는 모금하지 못하는 현실까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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