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재산으로 사실상 임대사업?…관리자도 없어
[KBS 부산] [앵커]
부산관광공사의 용호만유람선터미널 부실 운영 문제, 지난번에 짚어드렸는데요,
계약서와 달리 사업 목적에도 안 맞는 업체를 입점시킨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여기다 공사가 운영하는 용두산타워 역시, 제대로 관리는 않고, 공유재산으로 임대사업만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관광공사가 올해 연말까지 위탁 운영하는 부산 용호만유람선터미널.
공사는 입점 업체와 임대 계약을 맺을 때 자신들이 받은 위탁 기간을 넘기는 등 부실한 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근록/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지난 13일 : "관리 전반에 대해서 이걸 책임지고 해야 되는 게 맞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이 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부산시와 계약할 때 부산관광공사가 위탁받은 시설은 부두와 터미널, 주차장 모두 3곳입니다.
계약서에는 제 3자가 용역이나 위탁을 못하게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사업 목적에 맞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입점 업체가 유람선터미널 운영에 걸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터미널에는 지금 식당과 카페, 미술관 등 용도가 제각각인 시설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다 이 모든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관광공사의 인력은 고작 2명뿐입니다.
공사가 관리하는 용두산 타워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현재는 타워와 면세점 등 3곳이 임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데, 아예 시설을 관리하는 인력이 없습니다.
[손태욱/부산시 관광진흥과장/지난 13일 : "지금 인력은 용두산과 태종대에는 나가는 있지만, 직접 (시설) 관리는 하지 않고, 임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가 시 공유재산을 가지고 임대사업을 벌인 셈입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기겠다고 했지만, 당장 위탁 계약 종료는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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