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KBS 대구][앵커]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 건축물에 걸려있던 각종 현판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가미해, 세대를 아우르는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사스런 운수가 가득한 궁궐'.
덕수궁의 대한제국 시절 이름인 경운궁에 걸렸던 이 현판은 고종이 국가의 안녕을 빌며 직접 썼습니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의 전신 '대안문'(大安門) 현판은 높이 120cm가 넘는 글자체로 대한제국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어둠을 밝혀 역사를 연구하는 방'이라는 뜻의 이 현판은 '연려실기술'을 쓴 이긍익의 부친 이광사가 아들의 공부방에 써 붙였습니다.
지난 7일 개막한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특별전, 현판 114점을 4부로 나눠 선보입니다.
[김규동/국립대구박물관장 : "궁중 현판과 민간 현판의 차이를 살펴보시면서 관람하시면 좋은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창경궁 특별실 등 곳곳을 실감나는 미디어아트로 꾸몄고, 현판 아래마다 설명 카드를 배치해 이해를 돕습니다.
[정대영/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미디어아트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좀 더 지루하지 않고 쉬면서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궁중과 민간, 조선시대와 현대의 간판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첫 기획전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5~6백 명, 주말은 천 명 이상이 찾고 있습니다.
[구영주/관람객 : "좋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이렇게 현판을 만드신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던 같고, 대구에서 또 이런 전시회를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현판에 실린 역사 탐구와 한자 서체까지 공부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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