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어린이 2000여명 끌고 가 군사 훈련...‘겨울 공세’도 시작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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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2,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벨라루스로 강제 이주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까지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주의 도시 최소 17곳에서 어린이들이 강제 이주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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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노렸나...우크라 에너지 기반시설 타격↑
러시아의 침공으로 2,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벨라루스로 강제 이주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까지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주의 도시 최소 17곳에서 어린이들이 강제 이주를 당했다. 벨라루스 민스크 지역의 두브라바 아동센터로 약 2,000명이 옮겨졌고, 390여 명이 다른 12개 시설에 분산 이주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2,442명의 강제 이송이 확인됐다. 이렇게 옮겨진 아이들은 현지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이번 강제 이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 조율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HRL 연구진은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아이, 벨라루스에 남아있는 아이가 몇 명인지 현황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의 잇따른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주민 수만 명에게 돌아갈 전기가 끊겼다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가 이날 밝혔다. 에너지부는 17일 “(남부) 헤르손시의 포격으로 인해 2만8,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단전을 겪었고, 그중 3,000여 명은 지난 하루 동안 정전 상태에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민간 에너지 유통업체 건물이 러시아군의 피격을 당해 1만7,600여 명이 정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겨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공급 시설을 집중 공격해 주민들은 난방과 전기가 끊긴 채 혹한기를 나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러시아의 정밀 타격 작전이 올해 들어 다시금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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