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GS칼텍스에 3-0 낙승…블로킹으로만 13득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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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높이'의 힘으로 GS칼텍스를 누르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1위 흥국생명은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2위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23 25-22 25-18)으로 눌렀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블로킹 득점은 13개였고, GS칼텍스는 단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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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높이'의 힘으로 GS칼텍스를 누르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1위 흥국생명은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2위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23 25-22 25-18)으로 눌렀다.
흥국생명은 8승 1패 승점 23으로 GS칼텍스(6승 3패 승점 17)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승부처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GS칼텍스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정확하게 꿰뚫고 철벽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23-23에서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고, 24-23에선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이 유서연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세트를 마쳤다.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19-19에서 주포 김연경의 대각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김연경은 곧바로 실바의 공격을 직접 블로킹 처리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의 철벽은 계속 가동됐다. 세터 이원정이 권민지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23-19까지 달아났다.
23-21에서도 이주아가 유서연의 공격을 블로킹해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주아는 2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성공하는 등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흥국생명의 블로킹 쇼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흥국생명은 16-14에서 김미연이 유서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3점 차로 달아났고, 이후 3∼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전의를 상실한 GS칼텍스는 실책이 속출했다. 흥국생명은 별다른 위기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18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블로킹 2개를 합해 14득점, 이주아가 블로킹 5득점 등 8점을 올렸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블로킹 득점은 13개였고, GS칼텍스는 단 1개였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2(18-25 25-20 21-25 26-24 15-9)로 잡았다.
OK금융그룹은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5위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19-22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박승수의 공격과 아시아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가져왔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24-24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5세트에서 연거푸 범실을 하며 자멸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엉뚱한 곳으로 공격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했다.
보다 못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를 교체하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손쉽게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만 팀 범실을 7개나 했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는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흐메드는 29점을 올렸지만, 개인 범실이 12개에 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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