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터지지 않았다…이의리 QS→9회 2사 김휘집 솔로포 쾅!, 日에 1-2 석패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한국이 일본에 무릎 꿇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열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1회초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2회말 김형준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6회초 호주의 4번 타자 알렉스 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2루타와 김형준의 진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말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3-2 승리.
일본은 대만 선발 구린뤼양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5회까지 출루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7회 모리시타 쇼타의 1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이후 9회초 만나미 츄세이, 사카쿠라 쇼고, 가도와키 마코토가 1타점씩 올리며 4-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이의리는 6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5안타에 그치며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9회 2사 후 김휘집이 추격의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점수를 뽑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은 1승 1패가 됐고 일본은 2연승을 질주했다.
▲ 선발 라인업
한국: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 선발 투수 이의리.
일본: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코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카도와키 마코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 선발 투수 스미다 치히로.
# 경기 초반 흔들린 이의리 결국, 선제 실점 허용
이의리는 1회말 선두타자 오카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는데, 김형준이 오카바야시의 도루를 저지하며 주자를 삭제했다. 하지만 코조노, 모리시타, 마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사토를 삼진, 만나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의리는 2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3회말 결국 실점했다. 일본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오카바야시를 다시 만났다. 이의리는 오카바야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코조노와 모리시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오카바야시가 득점했다. 이후 2사 3루 위기에서 사토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 퍼시픽리그 홈런 4위에 통한의 홈런 허용
3회말을 최소 실점으로 막은 이의리는 4회말 추가 실점했다. 만나미에게 던진 146km/h 포심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렸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나미는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4위에 올랐다. 그는 이의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때려 중월 담장을 넘겼다.
# 동점 기회 잡은 8회, 하지만 추격 실패, 9회 대타 카드 적중했지만, 아쉬운 패배
한국은 16일 호주전에서도 8회 귀중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전에서도 한국은 8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 김혜성이 안타를 때려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호주전과 달랐다.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당했다. 윤동희는 2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고 1루 주자 김혜성이 2루에서 아웃됐다.
9회에는 노시환, 문현빈이 범타로 물러난 뒤 대타 김휘집이 타쿠치 카즈토의 142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