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일본에 도쿄돔 7연패' 이의리 QS에도 1-2 패, 김휘집 솔로포가 유일한 위안 [APBC 현장리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1승 1패가 된 한국은 같은 날 호주에 승리한 대만(1승 1패)과 결승 진출을 놓고 18일 결전을 치른다.
한국 성인 국가대표팀에는 도쿄돔서 일본 대표팀에 7연패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4-3 승) 이후 도쿄돔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동안 2017년 APBC 예선 1차전(7-8 패)-결승전(0-7 패), 2019년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 패)-결승전(3-5 패),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4-13 패)에서 모두 지며 6연패 중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이의리.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코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쇼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카도와키 마카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스미다 지히로.
이의리는 1회부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오키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형준이 2루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한 것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인정받았다. 그 다음이 아쉬웠다. 곧바로 코조노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모리시타에게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 애매한 곳으로 연속 안타를 내줬다. 마키에게도 유격수 옆을 통과하는 단타를 맞으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의리의 강점이 발휘됐다. 사토에게 연속해 변화구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내더니 만나미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기세를 올려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사카쿠라를 좌익수 뜬 공, 카도와키를 2루 땅볼, 노무라를 1루수 뜬 공으로 공 13개로 이닝을 끝냈다.
제구 난조가 다시 시작되면서 첫 실점이 나왔다. 3회 선두타자 오키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코조노에게 우전 안타, 모리시타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가 됐다. 다행히 마키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올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오키바야시는 홈을 밟았다. 사토에게는 시속 132㎞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내면서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았다.
4회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이의리가 던진 시속 146㎞ 바깥쪽 직구가 중앙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이후에는 사카쿠라를 투수 앞 땅볼, 카도와키를 3루수 직선타, 노무라를 다시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오키바야시를 0S1B에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코조노에게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모리시타의 뜬 공 타구를 좌익수 박승규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마키의 타석에서는 포수 김형준이 도루하는 코조노를 2루에서 저지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일본 선발 스미다에게 막혀 7회까지 3번의 안타와 한 차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3회까진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4회 김혜성이 선두타자로 나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퍼펙트를 깼다. 이후 노시환이 초구를 노려 좌전 안타를 생산해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문현빈이 초구를 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미다는 매너 있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5회초 김주원의 엉덩이를 맞혔고, 1루로 출루하는 김주원에게 모자를 벗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후 박승규와 최지훈을 내야 뜬 공으로 잡아내며 5이닝을 단 53구로 끝냈다.
이후에도 산발적인 출루만 이어지면서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 김도영의 안타가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으로 끝났고, 7회에는 3루수 사토 테루아키의 호수비가 한국의 득점을 막았다. 7회 1사에서 김형준의 땅볼 타구를 일본 2루수가 잡지 못해 출루했고 김주원이 강한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사토가 김주원의 타구를 직선타 처리하고 1루로 바로 송구해 대주자로 나왔던 김성윤을 잡아냈다.
한국에 있어 가장 큰 찬스는 8회였다. 바뀐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를 상대로 1사에서 최지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 4회 이후 가장 큰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윤동희가 2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치면서 이닝은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막판 김휘집의 홈런이 위안이 됐다. 9회 2사에서 손성빈을 대신해 투입된 김휘집은 일본야구 최고의 마무리 다구치 가즈토의 직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하지만 더 점수를 내지 못하고 1-2 패. 영봉패를 면한 한국은 18일 대만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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