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10년 이끌 안방마님 찾았다… '도루저지 2방' 김형준, 홀로 빛났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11.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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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호 '안방마님' 김형준(24)이 도루저지를 2번이나 성공시키며 선발투수 이의리를 도왔다.

여기서 김형준은 정확한 송구로 오키바야시의 도루를 저지했다.

그럼에도 김형준의 도루 저지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았다.

류중일호는 패배 속에서도 김형준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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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중일호 '안방마님' 김형준(24)이 도루저지를 2번이나 성공시키며 선발투수 이의리를 도왔다. 빈타 끝에 일본에게 패배했지만 김형준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날 호주에게 3-2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 일본에게 패배하며 APBC 예선 1승1패를 기록했다. 18일 펼쳐지는 대만전에서 결승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대만은 한국과 동일하게 APBC 예선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2루 도루를 저지한 김형준. ⓒTVING 중계화면 캡처

이날 류중일호는 빈타 속에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 선발투수 스미다 지히로에게 봉쇄됐다. 스미다의 정교한 커맨드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반면 한국 선발투수 이의리는 1회말부터 선두타자 오키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 고조노와의 승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1루주자 오키바야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여기서 김형준은 정확한 송구로 오키바야시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의리는 이후 고조노와 고바야시, 마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럼에도 김형준의 도루 저지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사토를 삼진, 마나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저지하며 실점 없이 1회말을 넘겼다.

김형준의 어깨는 5회말에도 번뜩였다. 5회말 2사 1루에서 이번엔 고조노의 2루 도루 시도를 막았다. 이의리는 김형준의 송구를 통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이날 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6안타 1홈런 3볼넷을 내줬음에도 2실점만 내줬던 것은 김형준의 도움이 컸다.

김형준. ⓒ연합뉴스

김형준은 타석에서도 2회말 2사 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이후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으나 매서운 파울 타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타선 전체가 스미다에게 막혔던점을 감안하면 공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3시즌 가을야구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NC 주전 포수로 우뚝 선 김형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APBC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앞으로 대표팀의 10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중일호는 패배 속에서도 김형준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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