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속보' 에버턴, 승점 10점 삭감→리그 19위 추락 '강등 위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에버턴이 승점 10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위반한 에버턴의 승점은 즉시 10점 삭감될 것이다"라며 징계를 발표했다.

기존에 승점 14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던 에버턴은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서 승점 4점이 된다. 이는 최하위 번리와 동률이다. 번리보다 골득실에서 앞서서 19위에 자리한다. PL은 시즌이 끝나면 18~20위까지 2부리그로 강등된다. 아직 리그는 많이 남았지만 에버턴은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에버턴의 승점이 삭감된 이유는 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위반해서다. PL 사무국은 리그 자체적인 재정 규제를 실시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실시하는 재정적페어플레이와 다르게 PL의 재정 규제는 굉장히 단순하다. 3년 동안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 원)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

하지만 지난 시즌 기준으로 에버턴의 3년 손실액은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1억 원)가 됐다. PL 사무국은 곧바로 에버턴을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달 5일 동안 청문회가 진행됐고, 위원회에서도 에버턴의 손실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에버턴의 승점 10점을 삭감시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에버턴 입장에서는 최악 중의 최악은 피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보도한 에버턴의 3년 손실액은 3억 400만 파운드(약 4887억 원)였다. 만약 이 손실액이 모두 인정됐다면 승점은 더 많이 삭감됐을 것이다. 당시에도 이야기가 나왔던 징계가 승점 12점 삭감이었다.

PL 사무국은 에버턴을 본보기로서 제대로 처벌하길 원했다. 2013년부터 실시된 PL의 재정적 규제로 승점이 삭감된 역사는 지금까지 없었는데 에버턴의 첫 번째 팀이 됐다.

당시 '텔레그래프'는 "승점 삭감은 잉글랜드 상위 리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라이벌 구단들에게 패닉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제제는 최근에 계속해서 강등권 싸움을 했고, 지금도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는 에버턴을 강등 위기로 내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