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파트서 고양이 사체 5백 구 발견
[앵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사체 5백구가 발견돼 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수년전부터 길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악취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 집 안으로 들어가자 말 그대로 쓰레기장입니다.
방과 거실, 주방 할 것 없이 온갖 생활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이 널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을 채운 건 쓰레기만이 아닙니다.
냉장고와 가방 등 곳곳에 고양이 사체가 가득 채워져 있고 일부 사체는 신문에 싸여 부패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무려 5백구, 사체와 분변을 포함해 수거한 쓰레기는 7.5톤에 달합니다.
집주인인 60대 여성은 몇 년 전부터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집 안에서 홀로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악취 때문에 이웃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지만 집주인의 출입 거부로 원인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천안시와 동물구호단체가 함께 집주인을 설득한 뒤에야 집안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이경미/동물과아름다운이야기 대표 : "우리가 상상한 거 이상으로 너무 심각했고 이 정도의 개체 수가 무분별하게 출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안시는 집주인도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고양이 20여 마리는 동물구호단체에 인계됐습니다.
천안시는 집주인과 이웃들을 상대로 고양이 사체 발생 과정에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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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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