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없지만 ‘변별력’ 있는 수능…수험생 대비는 어떻게?
[앵커]
정부가 사설 학원들의 킬러문항 장사를 뿌리뽑겠다는 방침을 밝혔었기 때문에 올해 수능이 과연 어떻게 출제될 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앞으로 수험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지 김민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킬러문항은 안보였지만 그렇다고 쉬운 수능은 아니었습니다.
[김영우/수험생 : "킬러가 없어지고 '준 킬러'가 많아졌는데 계산형이 많아서 거기서 시간 분배 때문에 (점수가) 갈릴 것 같아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출제 과정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문성/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어제 :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저희들이 그걸 100% 받아서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했고, 궁극적으로는 수능 출제점검단에서 '킬러 문항 없음'이라고…."]
예상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올해 수능.
EBS가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보니,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은 146점, 수학영역은 147점으로 추정됐습니다.
통상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수능, 이른바 '불수능'으로 분류됩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86%가량이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문이 쉽더라도 선지가 어려웠고, 수학은 중상 난도 문항을 많이 포함 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 "(그동안) 지문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연습·훈련을 좀 많이 했다라고 한다면 지금은 그것과 더불어 선지에서도 함정을 좀 피하는…."]
때문에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건너뛰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과거에는 킬러 문제라고 그러면 아예 버려도 되는데 지금은 '준 킬러'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단 말이에요. 골고루 기본 개념을 정확히 해서 준비를 해 줘야 되는 거죠."]
아울러 수능 출제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는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더 중요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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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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